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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29

211221 오랜만의 시부야 출근, 정신없는 연말 오늘도 오랜만에 오피스로 출근을 했다. 일본 회사들 중에는 10월말부터 출근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우리 회사는 코로나에 상관없이 전원 재택근무 자율화를 추진하는 flexibility 를 시간과 장소에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딱 두 시간만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오후는 시부야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아참, 오늘은 ceo의 송별회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 일본의 ceo 였던 프랭크 씨가 벨기에의 ceo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1년 반 동안 물리적 출근을 했던 게 10번 정도 밖에 안 되지만 그 때마다 회사 카페나 엘리베이터에서 프랭크 씨를 마주치기는 했었다. 금요일에 우연히 우리 팀을 지나칠 때면 Have a nice weekend guys! 하고 손을 흔들며 퇴근하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 2021. 12. 21.
11월, 이 시국에 드디어 일본 귀국!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다. 대구 공항발 제주에어 나리타행 티켓은 진작에 취소되고, 인천공항 출발은 2주가 연기되어버렸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라면 취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급히 인천공항에서 나리타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고 해외에서 재택으로 업무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기에 꼭 입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취로비자 연장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서두르게 되었다. 일본으로 향하는 국내선들이 지방 공항에서는 거의 비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나는 하는 수 없이 인천까지 가야했는데, 토요일 아침 11시 비행기라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휴가를 쓰면서 나를 인천공.. 2021. 11. 6.
[도쿄/다이토구] 맛있는 큐슈요리의 힘, 큐슈력(九州力) 2020년 7월 1일. 퇴사 후 공식적으로 백수가 된 날이다. 원래 다니던 회사에 쓰던 노트북과 책을 반납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하러 우에노에 들렀다. 여기는 우에노로 출근할 때 한국인 동료와 자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던 ‘큐슈력(九州力)’이라는 가게다. 점심에 자주 먹던 흑돼지 샤브샤브는 런치 한정 메뉴였는지 보이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는 늘 바빠서 정신없어 보이던 이 곳은, 오후 느즈막히 들렀더니 꽤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가게를 참 자주 갔었는데 가게 주인은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마 평일 오후에 직장인 같은 여자가 혼자 맥주 한 잔에 음식들을 시킨 게 이상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어떻게 여기를 찾아왔냐고 묻길래 사실은 한국에서 와서 막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 5. 29.
[도쿄/츄오구] 긴자식스 카페, 72 Degrees Juicery + Café by David Myers 오늘 소개할 곳은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곳 긴자, 그 중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라는 긴자식스(GINZA SIX)이다. 나는 긴자 식스에 들어서면 항상 가운데의 조형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하곤 한다. 이 날은 붉은 고래가 헤엄치고 있었다. 이 날은 내가 도쿄에 정착한 지 약 두달 정도 지났을 때 한국에서 친구들이 방문했던 날이다.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하다가, 긴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턱대고 향했다. “관광은 필요없고, 널 보러 가는 거야.” 라며 주말을 오롯이 일본행에 써준 감동의 친구들. 다시 가게되면 참 잘 챙기고 잘 먹일텐데, 그 때는 갓 일본에 온 상태로 너무나 어리버리한 상태였다. 긴자까지 왔지만, 친구들이나 나는 쇼핑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잠시 쉬어갈 겸 카페로 향했다. .. 2021. 5. 28.
[도쿄] 라멘의 추억 [도쿄/아다치구] 麺道館 (멘도우칸) ★ 일본에서 처음 먹었던 라멘으로 기억한다. 매운 탄탄멘을 먹었는데 그닥 맵지 않았다. [요코하마] 鶴一家 (츠루이치야) ★★ 요코하마 현장에 다닐 때, 같이 일하던 중국인 동료를 따라서 방문한 곳. 매운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국물이 빨간데다 고춧가루도 듬뿍이었다. 매웠다. 그리고 맛은 역시 낯설었다. [도쿄] 一蘭 (이치란) ★ ★ ★ 설명이 필요없는 이치란. 여기 갈때는 항상 꿀 조합을 정해두고 간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맛. 아, 라멘 먹고싶다. 맛 기본 기름진 정도 : 담백 마늘 : 반쪽 파 : 실파 차슈 : 넣음 비밀 소스 : 5배 이상 면 익힘 정도 : 기본 집에서 만들어 먹은 수제 레몬 라멘 ★ ★ ★ ★ 직접 만들어 먹은 라멘의 평점이 너무 높아 부..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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