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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맛/큐슈8

[후쿠오카] 일본 가정식 집밥 이야기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은 과거도 아닌 대과거 시절, 엄마와 단둘이 모녀 여행으로 후쿠오카에 다녀오면서 방문했던 이모댁(엄마와 어린 시절을 한 동네에서 보냈던 친한 동생분)에서의 음식 이야기이다. 국내도 아닌 일본에서, 그것도 때마침 우리가 방문한 후쿠오카에 살고 계실 줄이야. 게다가 이모가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이사를 온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런 신기한 우연이 또 있을까. 덕분에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고 갑작스럽게 이모의 집에 초대되어 처음으로 진짜 일본의 가정식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후쿠오카 이모댁에서 맛본 일본 스타일의 가정식 메뉴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먼저 가장 먼저 소개할 음식은 시오콘부(塩昆布)인데 우리말로는 '염장 다시마'라고 불린.. 2019. 1. 30.
[후쿠오카] 산책하기 좋은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후쿠오카는 쇼핑의 성지와도 같은 하카타(博多)나 텐진(天神)도 유명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신사도 몇 군데 있다. 후쿠오카를 방문할 때면 중심부 보다는 미노시마(美野島)에 있는 호스텔에 머무르는 나는, 후타기 호스텔에서 10여분, 하카타 역에서도 10여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스미요시 신사(住吉 神社)를 자주 찾는 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에게 미노시마의 매력을 알려준 호스텔 후타기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호스텔 근처에 있는 안젤리카 커피(Angelica Coffee Stand)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스미요시 신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다. 스미요시 거리를 향해 걷다 보면 돌로 지어진 거대한 도리이(鳥居)가 도로 방면으로 세워져 있다. 바로 스.. 2019. 1. 2.
[후쿠오카] 미노시마 맛집, 이자까야 하나 (団らん居酒屋 はな) 이번에 소개하게 될 맛집 리뷰는, 후쿠오카의 미노시마(美野島)에 있는 '이자까야 하나(居酒屋 はな)' 라는 곳이다. 중심지인 하카타역에서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처음 후쿠오카를 찾는 사람에게는 다소 망설여지는 곳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후쿠오카의 부엌'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미노시마 상점가'와 돈키호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미스터맥스 (Mr. Max)가 있어 한 번 미노시마의 매력을 알게 된 이후로는 줄곧 미노시마에 머무르려고 하는 편이다. 한국어 설명이 덧붙여진 메뉴판이 있으니 어려운 한자 앞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 전골과 같은 식사 메뉴부터 스테이크와 같은 양식, 이자까야라는 간판에 충실한 꼬치 메뉴 뿐 아니라 특별한 날을 위한 와인까지 팔고 있으니 음식계의 .. 2018. 12. 31.
[나가사키] 70년 역사의 커피숍 후지오와 안경다리(메가네바시) 구라바엔에서의 눈부신 일정을 보낸 후 이번에는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기로 한다. 나가사키에서 1946년(쇼와 21년)에 개업한 이래 무려 70년째 대대로 이어져 운영되고 있다는 카페 후지오(富士男)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적당한 테이블을 고르고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벽면 인테리어 하나하나에서 앤티크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복장에서도 왠지 모를 진중함이 느껴진다. 밀크쉐이크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라멜 케이크와 에그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특히 에그샌드위치는 카페 후지오의 인기 메뉴 중 하나라고 한다. 머스타드를 바른 푹신한 빵에 오믈렛처럼 부드러운 계란이 입안에 넣자마자 스며들 듯 녹아버린다. 이 메뉴를 강력하게 추천해왔던 일행에게 어찌나 고맙던지. 함께 나온 수박은 입가.. 2018. 12. 11.
[나가사키] 본고장에서 먹는 나가사키 짬뽕과 구라바엔(글로벌 정원) 나가사키에 도착한 것은 늦은 저녁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나가사키 탐방은 2일차 부터 시작되었다. 여행 동안에는, 특히나 입에 맞는 먹거리가 많은 일본 여행 중이라면 음식을 잘 챙겨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날 새벽은 하나우사기(花うさぎ)에서 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아침은 해장을 할 겸 나가사키 본고장의 짬뽕을 맛보기로 했다. 계획을 세워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발걸음이 이끄는 대로 여유롭게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다. 오늘의 일정인 구라바엔을 가기 전까지 조금은 시간이 없으니 점심을 먹기 전까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게스트하우스의 스텝에게 가까운 곳에 나가사키 짬뽕이 맛있는 집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이 곳 '텐텐유 (天天有)'를 소개해 주었다. 사실.. 2018.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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