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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맛/큐슈

[후쿠오카] 산책하기 좋은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by Kyolee. 2019.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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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신사, 스미요시 신사

 

후쿠오카는 쇼핑의 성지와도 같은 하카타(博多)나 텐진(天神)도 유명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신사도 몇 군데 있다. 후쿠오카를 방문할 때면 중심부 보다는 미노시마(美野島)에 있는 호스텔에 머무르는 나는, 후타기 호스텔에서 10여분, 하카타 역에서도 10여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스미요시 신사(住吉 神社)를 자주 찾는 편이다.

 

호스텔 후타기(ホステル二木)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에게 미노시마의 매력을 알려준 호스텔 후타기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안젤리카 커피(Angelica Coffee Stand)
안젤리카 커피의 BLT샌드위치와 커피.

 

호스텔 근처에 있는 안젤리카 커피(Angelica Coffee Stand)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스미요시 신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다.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스미요시 거리를 향해 걷다 보면 돌로 지어진 거대한 도리이(鳥居)가 도로 방면으로 세워져 있다. 바로 스미요시 신사의 남문이다. 

후쿠오카의 스미요시 신사는 오사카, 시모노세키의 스미요시 신사와 함께 3대 스미요시 신사로 불리우는데 그 중 후쿠오카의 스미요시 신사가 시초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신사이기 때문인지 관광을 위해 방문한 외부인 보다는 참배를 하러 온 일본인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신사의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3일 에비스 신사(三日 恵比寿 神社)라고 하는 별도의 신전이 있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전쟁 후, 나카스 강 근처에 살던 사람이 강에서 에비스의 신상(神像)을 주웠는데 그 후 장사가 번성하고 복권에 당첨하는 등의 행운이 잇따르게 되었다. 그는 혼자서만 행운을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여러 사람들과 은혜를 주고받기 위해 이 곳에 신상을 모시기로 하였다. 그 때가 쇼와 24년 1월 3일이었기 때문에 이 신사를 '3일 에비스 신사' 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고,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복을 기원하기 위하여 찾게 되었다고 한다.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만지면 복이 오는 에비스 신상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에비스 신상은 어느 부위를 쓰다듬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다. 먼저 편안해보이는 얼굴을 만지면 가내가 안전해지고, 풍만해 보이는 배를 만지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또 팔을 만지면 재주나 기능이 향상되고, 신이 품에 안고 있는 물고기를 만지면 장사가 번성한다고 한다.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모처럼의 기회이니 에비스 신상을 이곳 저곳 문지른 뒤, 스미요시 신사의 빨간 도리이를 배경삼아 즐거운 산책을 계속했다.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스미요시 신사는 항해와 해상을 수호하는 3신인 '바다 아래의 신 / 바다 속의 신 / 바다 위의 신 (底筒男神/中筒男神/裏筒男神)'을 모시는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신사이다. 그래서인지 본당에는 단체로 기도를 하러 온 참배객, 결혼식을 하는 부부와 축하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다른 나라이지만 신사가 주는 경건한 분위기에 동화되어보는 한편, 이방인의 시선으로 경내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하며 이웃 나라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니, 하카타에 방문했다면 스미요시 신사에도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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