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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맛18

[후쿠오카] 일본 가정식 집밥 이야기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은 과거도 아닌 대과거 시절, 엄마와 단둘이 모녀 여행으로 후쿠오카에 다녀오면서 방문했던 이모댁(엄마와 어린 시절을 한 동네에서 보냈던 친한 동생분)에서의 음식 이야기이다. 국내도 아닌 일본에서, 그것도 때마침 우리가 방문한 후쿠오카에 살고 계실 줄이야. 게다가 이모가 도쿄에서 후쿠오카로 이사를 온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런 신기한 우연이 또 있을까. 덕분에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고 갑작스럽게 이모의 집에 초대되어 처음으로 진짜 일본의 가정식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후쿠오카 이모댁에서 맛본 일본 스타일의 가정식 메뉴들을 소개해보기로 한다. 먼저 가장 먼저 소개할 음식은 시오콘부(塩昆布)인데 우리말로는 '염장 다시마'라고 불린.. 2019. 1. 30.
[후쿠오카] 산책하기 좋은 스미요시 신사 (住吉神社) 후쿠오카는 쇼핑의 성지와도 같은 하카타(博多)나 텐진(天神)도 유명하지만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신사도 몇 군데 있다. 후쿠오카를 방문할 때면 중심부 보다는 미노시마(美野島)에 있는 호스텔에 머무르는 나는, 후타기 호스텔에서 10여분, 하카타 역에서도 10여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스미요시 신사(住吉 神社)를 자주 찾는 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에게 미노시마의 매력을 알려준 호스텔 후타기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호스텔 근처에 있는 안젤리카 커피(Angelica Coffee Stand)에서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하고 스미요시 신사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다. 스미요시 거리를 향해 걷다 보면 돌로 지어진 거대한 도리이(鳥居)가 도로 방면으로 세워져 있다. 바로 스.. 2019. 1. 2.
[후쿠오카] 미노시마 맛집, 이자까야 하나 (団らん居酒屋 はな) 이번에 소개하게 될 맛집 리뷰는, 후쿠오카의 미노시마(美野島)에 있는 '이자까야 하나(居酒屋 はな)' 라는 곳이다. 중심지인 하카타역에서는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처음 후쿠오카를 찾는 사람에게는 다소 망설여지는 곳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후쿠오카의 부엌'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미노시마 상점가'와 돈키호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미스터맥스 (Mr. Max)가 있어 한 번 미노시마의 매력을 알게 된 이후로는 줄곧 미노시마에 머무르려고 하는 편이다. 한국어 설명이 덧붙여진 메뉴판이 있으니 어려운 한자 앞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 전골과 같은 식사 메뉴부터 스테이크와 같은 양식, 이자까야라는 간판에 충실한 꼬치 메뉴 뿐 아니라 특별한 날을 위한 와인까지 팔고 있으니 음식계의 .. 2018. 12. 31.
[교토] 쿄요리 전문점, 기요미즈데라 신파치(信八) 이번에 소개할 곳은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청수사)에서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따라 걷다 우연히 발견한 교토 쿄요리(京料理)[각주:1] 전문점인 신파치(信八) 는 곳이다. 교토(京都)는 경(京)이라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메이지유신 때 수도를 도쿄로 옮기기 전까지 약 1200년간 황궁이 자리잡았던 옛 수도로서 오랜 세월을 천황의 수라간으로 불리었던 곳이다. 덕분에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각지에서 모여 일본 고유의 전통 요리중 하나인 쿄요리를 탄생시켰고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해도 쿄요리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다. 여행의 마지막날이니 우연히 발견할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아라비카 커피를 마시며 히가시오오지도오리(東大路通)를 향해 걷던 중 정통 쿄요리 전문점인 신파.. 2018. 12. 30.
[교토] 기요미즈데라의 명물 카페, % 아라비카 커피 아침부터 나름대로 강행군을 한 터라 카페인 섭취가 절실했던 우리는, 기요미즈데라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인 아라비카 커피 (% Arabica coffee)로 향했다. % 의 모습이 한글의 '응'을 기울인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응 커피'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교토에만 히가시야마(東山)점, 아라시야마(嵐山)점, 다이마루(大丸)점이 있으며 홍콩, 쿠웨이트, 중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도 체인점을 갖고 있다. 대표인 Kenneth Shoji는 과거 무역 회사에서 일했는데 여러 나라를 다니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그 마지막 해답을 커피에서 찾았다고 한다. 게다가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하와이에 커피 농장을 짓고 전 세계와 생두 교역을 하며 독자적인.. 201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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