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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맛집

[도쿄/츄오구] 긴자식스 카페, 72 Degrees Juicery + Café by David Myers

by Kyolee.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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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곳 긴자, 그 중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라는 긴자식스(GINZA SIX)이다. 나는 긴자 식스에 들어서면 항상 가운데의 조형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하곤 한다. 이 날은 붉은 고래가 헤엄치고 있었다.


이 날은 내가 도쿄에 정착한 지 약 두달 정도 지났을 때 한국에서 친구들이 방문했던 날이다.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하다가, 긴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턱대고 향했다. “관광은 필요없고, 널 보러 가는 거야.” 라며 주말을 오롯이 일본행에 써준 감동의 친구들. 다시 가게되면 참 잘 챙기고 잘 먹일텐데, 그 때는 갓 일본에 온 상태로 너무나 어리버리한 상태였다.
긴자까지 왔지만, 친구들이나 나는 쇼핑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잠시 쉬어갈 겸 카페로 향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무작정 들른 곳이지만, 고급스러운 카페를 찾는다면 여기가 적격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부터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 인스타 사진 찍기 좋은 곳)’의 느낌이 팍팍 든다.


흔히 있는 스타벅스나 블루보틀은 식상하다. 여기는 이름도 어려운 72 Degrees Juicery + Café by David Myers.


어딘가 도시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배가 고프다기보다는 단지 쉬어갈 자리가 필요했던 것 뿐이었던 우리는 시선을 끄는 파르페를 주문했다.
1,480엔짜리 (한화 15,000원 정도) 의 디저트. 주문을 하고 3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아 한국인 특유의 성급함이 나오긴 했지만, 비쥬얼을 보고나니 굳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배가 불러서 양이 가장 적어 보이는 디저트를 주문했다. 스위츠 세트 1,000엔. 이렇게 보니까 예쁘기는 참 예쁜데, 가격이 정말 사악하다.


화면에 보이는 오렌지주스는 무려 9,000원짜리다. 1000% 착즙 주스를 기대하면 실망하리. 유기농 쥬스도 아닌 그냥 콜드 오렌지맛 쥬스 라는 친구의 총평.


긴자식스는 화려한 쇼핑몰로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넓은 옥상정원으로도 유명하다. 도쿄 야경을 감상하자며 옥상으로 친구들을 이끌었다.


도쿄 어디에서나 보이는 도쿄타워. 11월의 도쿄타워는 평소와 같은 붉은 빛이다.

코로나가 뭔지도 몰랐던 그때. 사진을 정리하고 보니 또다시 이때의 감성과 친구들이 그리워진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친구들과 또 쉽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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