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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맛집

[도쿄/시부야구] 아보카도 덕후 모여라, 마도쉬 카페(madosh! cafe)

by Kyolee.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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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아보카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게.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 효과도 있는데다 맛있기까지 한 이 과일은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번에는 나처럼 아보카도에 흠뻑 빠져버린, 아보카도 덕후가 직접 차린 아보카도 카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아보카도 간판


친구가 도쿄에 놀러 왔는데, 짧은 일정인데다 딱히 관광에는 흥미가 없길래 시부야와 오모테산도에 가기로 했다. 걷다가 걷다가, 근처에 아보카도 카페가 있다던데 함께 가볼래? 하고 무작정 구글지도를 보고 찾아 나섰다. 입구에 노랗게 빛나는 아보카도 간판 덕분에 초행길인데도 무사히 찾을 수가 있었다.


아보카도의 노랗고 푸른 색을 흉내내듯, 가게 안은 조명이며 장식이 초록초록하다. 사진에서 보이듯 은근 조잡한 느낌도 든다.


아보카도가 좋아서 아보카도 식당을 차리다니, 꽤 멋지네. 자유롭게 꾸며놓은 인테리어가 어딘가 재미있다.


우리는 스팸아보카도돈부리를 시켰다. 예상이 가는 맛이지만, 기대를 져버리지는 않는다.


다음은 아보카도 크림치즈 샐러드. 아보카도를 이렇게 먹으니까 훨씬 맛있구나! 무릎을 탁. 요즘 샐러드를 어떻게 해 먹어야 맛있을까 고민중인데 이 메뉴를 한번 흉내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 먹고 난 후에는 조금 더 걸어서 블루보틀까지 가기로 했다. 이 사진을 찍을 땐 첫 회사의 첫 현장에 출근한 첫 날이었다. 친구가 도쿄에 다녀갔던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새삼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한다.
자세히 보니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은 내가 이직한 후 다니고 있는 회사의 오피스가 있는 스크램블 스퀘어다.

오모테산도 블루보틀

 


블루보틀에서 친구는 머그컵과 텀블러를 사고, 나도 옆에서 쫄래쫄래 텀블러 하나를 샀다. 지금 보니까 머그컵도 예뻐보이네.


일루미네이션에 진심인 일본. 코로나가 없을 때라 꽤 화려한 불빛들이 거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딘가 평화로운 분위기, 연말이 주는 쓸쓸함, 또 새로운 한 해를 앞둔 설렘, 그 모든 것들이 적절히 스며들어있는 몽글몽글한 이 공기가 그립다.

이때만해도 코로나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 하루 빨리 도쿄도 코로나로부터 해방이 되길. 또 친구와 자유로운 여행과 맛집 탐방을 다시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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