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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맛집

[도쿄/츄오구]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긴자 갓포(我歩)

by Kyolee.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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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곳은, 츄오구에 있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갓포(我歩). 일본에서 맞이한 첫 생일에 친한 동생이 저녁을 사 주겠다며 예약한 곳이다.

긴자의 세이코
긴자의 명품 거리


긴자는 츄오구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화려한 명품 매장들이 밀집한 곳이다. (그만큼 집값이 비싼 곳이기도 하다) 번화한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그간 발걸음이 자주 닿는 곳은 아니었다.


긴자 갓포에 들어서 예약된 자리를 찾아가니 기다렸다는 듯이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명란, 시금치, 다시 소스가 더해진 철판 계란말이.


다음은 전채. 계절 야채 3종 모둠
좌측부터 가을연어 난반즈케, 오쿠라, 가을가지 아사즈케.
난반즈케(南蛮漬け)란, 고기나 생선 튀김에 파나 고추를 섞은 감식초를 더한 요리다. 난반은 주로 바삭한 튀김보다는 튀김옷이 얇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새콤달콤함 소스가 깊게 베여 밥의 반찬으로 좋은 메뉴다.
아사즈케(浅漬け)는 채소를 짧은 시간동안 소금 또는 조미 소스에 절인 음식을 말한다. 가지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절인 가지가 참 맛있었다.

 


스팀 새우와 새우 프라이. 그리고 오늘의 신선 해산물 3종. 말이 필요 없다. 입에서 살실 녹는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해 별명이 알쓰인 나도 이럴 때 만큼은 츄하이(칵테일)을 즐긴다. 코스요리에 노미호다이(음료와 술을 무제한 마실 수 있는 것)가 추가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하게 시도하는 재미가 있다.


다음은 메쉬포테토와 온천계란(온센타마고) 그라탕.


흑와규 사시미 철판 스테이크
메인요리는 어류와 육류가 있는데, 와규 스테이크는 흡족한 선택이었다.


다음은 연어 버섯밥. (타키코미밥, 炊き込みご飯) 쌀에 고기, 생선, 야채 등을 넣어 지은 영양밥이다.


마지막으로 스위츠(달달한 디저트류)는 사과 시부스트였는데 냉동이라 좀 아쉬웠다.

 
동생 덕분에 배부르고 즐거운 한 끼 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 겸 도쿄타워까지 걸어가보기로 했다. 도쿄타워의 라이트업은 계절, 달에 따라 바뀌는데 레이와 (2019년)를 맞이하여 새로운 라이트업이 소개되었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자줏빛을 내고 있었는데, 어딘가 몽환적이면서도 가을밤에 어울리는 색이었다.
긴자에 들른다면 계절 코스요리와 함께 도쿄의 라이트업을 꼭 감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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