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오레오일기3

[경북/상주]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3. 평화로운 산책 2019/08/14 - [DreamOn/Diary] -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2. 친해지자 레오가 오고 나서 생긴 변화는 바로 아침저녁으로 꼭 산책을 한다는 것이다. 유난히도 구름이 예쁘던 날은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느긋이 풍경을 감상한다. 그러면 앞서가던 레오도 어느새 내 옆으로 다가와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하는데, 가끔은 이렇게 내가 찍는 사진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시골에 살아 좋은 점은 조그만 언덕만 올라가도 이렇게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낮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면 온갖 별들을 한 눈에 담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내가 이런 풍경에 넋을 놓고 있으면 레오는 '안 오고 뭐해? 나 좀 봐' 라고 하는 것.. 2019. 8. 15.
[경북/상주]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2. 친해지자 이전 포스팅 ➤ 나의 사랑하는 네 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첫 만남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첫 만남 2019년 5월 17일. 막 이사를 온 우리 집에 새 식구가 생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름이 없었던 보더콜리 한 마리,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아빠는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개 좀 데려가슈' 라는.. verymong.tistory.com 어느새 우리 집에도 적응을 하고 제 집도 갖게 된 레오는 도둑고양이들이 나타나면 짖기도 하고 쫒아가기도 하며 나름대로 우리 집을 잘 지키고 있다. 집 주변에 나타난 고양이를 보면 기를 쓰고 달려가면서, 산책 길에 마주한 도둑고양이는 바라만 보다 돌아온다. 지붕이 너무 높았던 걸까, 제 구역이 아니기에 공과 사를 구분하려 했던 걸.. 2019. 8. 14.
[경북/상주]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첫 만남 2019년 5월 17일. 막 이사를 온 우리 집에 새 식구가 생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름이 없었던 보더콜리 한 마리,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아빠는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개 좀 데려가슈' 라는 지인의 말 한마디에 녀석을 데려왔다. 어찌나 온순한지 한밤 중에 나타난 초면의 나를 보고 짖지도 않은 채,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 마냥 좋다며 꼬리를 펄럭거렸다. 제대로 된 개 집조차 하나 없는 (아직 사람이 사는 집도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집의 처마 아래에서 낯선 밤을 보낸 요 녀석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쪽은 까맣고 한쪽은 하얗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검은 털이 뒤덮고 있는데 다리와 꼬리의 끝부분은 또 하얗다. 까만 털과 하얀 털이 묘하게 어우러졌으니 '까맣고 하얀 오레오 쿠키' .. 2019. 8.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