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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생활4

나의 도쿄 근황, 도심 속 바베큐, 도쿄캠핑, 토요스의 야경 이미 두 달 정도 지난 일이지만, 도쿄에서의 첫 바베큐, 도심 속의 캠핑, 그리고 토요스의 멋진 야경을 남겨두고자 늦었지만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토요스. 사진의 중간에서 왼쪽으로 살짝 벗어난 쪽에 보이는 철탑이 도쿄타워이다. 빨간 태양이 주변의 하늘과 구름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이 시간이 가장 아름답다. 우리가 바베큐를 했던 곳은, 신 토요스의 Wild Magic 이라는 곳이다. 직접 텐트나 장비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 데다가, 고기나 야채 또한 여기에다 사전 예약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술이나 음료 정도만 사서 가면 된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캠프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밤이 되자 이윽고 주변의 건물에도 불빛이 하나 둘 .. 2020. 10. 13.
이직 후의 근황, 요즘 도쿄, 그냥 혼잣말. 근황에 대해서 쓰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직 후 첫 출근. 그리고 어느새 재택근무만 세달 째. 입사 후에는 딱 세 번 회사에 출근을 했었다. 첫 번째가 입사일, 그마저도 노트북과 업무용 아이폰을 받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는 시부야 근처에서 시험이 있어서 근처에 간 김에 출근. 세 번째가 오리엔테이션. 우리 스쿼드는 매일 아침마다 sprint 회의를 하는데, 음성으로 매일매일 대화 하지만 아직까지 멤버들과 서로 얼굴을 보고 마주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매니저도, 스쿼드 리더도 아직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스쿼드는 부서랑은 전혀 다른 개념인데, 스크럼 기반의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 2020. 10. 7.
2020년. 오랜만의 일기. 도쿄사람 다 됐네. 금요일 아침 도쿄 프랜차이즈 카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백발의 노인이 대부분이다. 출근 시간에 쫒기는 나와 같은 회사원들은 자연스럽게 테이크아웃의 대행에 합류하여 자신의 주문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린다. 손에 꼭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누군가 그 좁은 틈을 비집고 지나갈 때면 열린 코트 자락이 행여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연신 옷매무새를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오늘은 기다리는 동안 잠시 의자에 앉아 아침 카페의 풍경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악보 노트에 음표를 쓱쓱 그리는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 연노란색 머플러를 두르고 무언가의 공부에 심취한 아저씨, 아침 9시 50분부터 혼자 팬케잌을 자르는 할머니. 그러고보니 어제 퇴근길에 전철 옆 자리의 할머니가 .. 2020. 1. 26.
도쿄 사람이 되다 - 동경 생활 (음식) 적응기 나리타 공항에서 엄마를 배웅하고 돌아온 날, 입사도 하기 전인데 회식 자리에 불려가서 미리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처음보는 희한한 비주얼의 치킨도 먹고. 주말은 혼자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중화요리점에 가서 히야시츄카(冷し中華)도 먹었다. 왠지 중국분들이 하는 것 같았는데, 한국에서 먹던 맛이랑은 살짝 달랐다. 더 시원하고 달달한 맛을 원했는데 여기는 시큼한 맛이 강했다. 이게 정통의 맛인가? 하나로는 부족해서 샤오룽바오도 하나 주문했다. 일요일 아침은 호텔 델루나 보면서 간단하게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와 야채 샐러드. 편의점에서 파는 샐러드는 드레싱이 들어 있는 것과, 드레싱을 따로 구매해야하는 것, 두 종류가 있다. 드레싱을 사지 않았지만 꽤 먹을만 했어... 쇼핑을 하고 싶었는데 옷은 실패하고 유..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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