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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생활

나의 도쿄 근황, 도심 속 바베큐, 도쿄캠핑, 토요스의 야경

by Kyolee.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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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두 달 정도 지난 일이지만, 도쿄에서의 첫 바베큐, 도심 속의 캠핑, 그리고 토요스의 멋진 야경을 남겨두고자 늦었지만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할 무렵의 토요스. 사진의 중간에서 왼쪽으로 살짝 벗어난 쪽에 보이는 철탑이 도쿄타워이다. 빨간 태양이 주변의 하늘과 구름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이 시간이 가장 아름답다. 

 

 

우리가 바베큐를 했던 곳은, 신 토요스의 Wild Magic 이라는 곳이다. 직접 텐트나 장비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 데다가, 고기나 야채 또한 여기에다 사전 예약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술이나 음료 정도만 사서 가면 된다. 도심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캠프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밤이 되자 이윽고 주변의 건물에도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고, 눈에 띄지도 않던 뾰족한 철탑이 마침내 빨간 빛을 내기 시작했다. 도쿄타워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이 캠핑장은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 직역하자면 '인스타 각'이 되려나?) 라고 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꽤 있다. 귀여운 캐릭터에 느낌있는 문구들이 그려진 벽.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자제하느라 친구들이 모두 모인 것은 거의 6개월만이었다. 반가우면서도,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다시 깨닫는 순간이었다. 

 

 

캠핑이 서툴렀던 우리는 처음에 불을 붙이는데도 꽤 애를 먹었다. 한국에서 흔히 쓰던 숯이 아니라 조개탄(?) 이었는데, 돌처럼 딱딱한 숯에 어떻게 불을 붙여야 할지 꽤 난감했다. 결국에는 캠핑장의 스텝이 와서 도와주긴 했지만... 사진 속 고기와 야채들이 캠프에 사전 예약한 기본 메뉴들이다. 1인당 그램수대로 포장되어 있고, 사진에 다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야채는 버섯 하나, 아스파라거스 하나까지 1인당 1개씩 준비되어있었다. 한국이었다면 고기며 야채며 남아서 다 못 먹을 정도로 바리바리 싸서 갔을텐데, 이런 점에서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를 새삼 깨달았다. 

 

 

 

이 캠핑장은 인테리어와 소품(?)에도 꽤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느 장소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들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특별한 장비나 준비물없이 즐길 수 있었던 도쿄 도심 속 캠핑. 얼른 코로나도 끝나고, 또다시 놀기 좋은 계절이 되면 또 가봐야지. 

 

 

❤︎ 더 자세한 도쿄 도심 속 캠핑 이야기는 유튜브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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