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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맛집

[도쿄/다이토구] 아사쿠사 오코노미야끼 맛집은 소메타로(染太郎)

by Kyolee.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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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지 어느새 다섯 달째. 예상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한 도쿄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쉽게 일본으로 재출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다 한동안 손을 놓았던 블로그를 들여다보게 됐는데, 도쿄에서의 생활을 추억하기에 꽤 괜찮은 기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어차피 도쿄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도쿄에서의 일상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남겨보기로 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다이토구에 있는 '아사쿠사(浅草)' 근처의 오코노미야끼 맛집 소메타로 (染太郎). 이 곳은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도쿄 관광을 할 겸, 일본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찾은 곳이다. 아사쿠사는 도쿄의 관광지로 유명한데, 특히 센소지의 정문에 있는 '카미나리몬'이라고 하는 붉은 등이 유명하다. 

 

 

 

 

정문 카미나리몬을 통과하면 양쪽으로 상점가가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느 관광지가 그러하듯 일본의 전통적인 양식을 뽐내는 다양한 기념품과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어 눈요기하기에 좋다.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

 

 

상점가를 지나면 센소지가 등장한다. 일본에서는 신년 인사를 할 때 이 절을 찾는 사람이 많고 가히 도쿄의 랜드마크라고 할 만큼 유명한 곳이지만 사실 이 절은 관동 대지진과 태평양 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60년대에 재건한 곳이라고 한다. 

 

 

도쿄 아사쿠사 맛집, 소메타로

 

 

더 이상 관광객이 아닌 나는 맛집을 검색할 때 일본의 맛집 어플인 '타베로그(tabelog.com)'를 활용한다.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에게 잘 알려진 맛집을 찾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 곳 소메타로는 일본 현지인의 평가는 물론이고 관광객들의 평가도 꽤 좋은 음식점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2019년 11월) 아직은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이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 많이 보였다. 

 

 

 

 

카페인 줄 알고 지나칠 뻔 했던 외관. 메뉴판은 영어로도 있다고 하는데,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간판 대신 천에 적힌 일본어 '染太郎'가 전부다. 

 

 

 

 

액자 속 흑백 사진 속이 이 곳의 긴 역사를 예상하게 한다. 

 

 

 

 

이 곳의 특징은 자리마다 오코노미야끼를 굽기 위한 철판은 있지만 점원이나 주방장이 요리를 해주는 게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비용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걸까?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은 사람에게는 성가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경험이 될 것 같다. 

 

 

 

 

드디어 완성. 나는 오코노미야끼 위에 마요네즈를 뿌리는 순간을 제일 좋아한다. 

 

 

 

 

피자처럼 나누어서 세명이서 사이좋게 꿀꺽. 문득 오코노미야끼를 먹은 지 꽤 오래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늘 저녁은 집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 볼까? 

 

 

도쿄 아사쿠사의 실크푸딩

 

아사쿠사에 가면 유명한 '실크푸딩' 이라는 가게가 있다. 아마도 푸딩의 질감이 실크처럼 부드럽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일반 편의점에 파는 푸딩에 비하면 가격이 꽤 사악하지만 (400엔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 번쯤은 맛있는 도쿄의 푸딩을 맛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게다가 아사쿠사와 스카이트리, 인력거가 새겨진 작은 푸딩병은 반납하지 않고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으니 좋은 기념품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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