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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맛집

[도쿄] 라멘의 추억

by Kyolee.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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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아다치구] 麺道館 (멘도우칸) ★
일본에서 처음 먹었던 라멘으로 기억한다. 매운 탄탄멘을 먹었는데 그닥 맵지 않았다.


[요코하마] 鶴一家 (츠루이치야) ★★
요코하마 현장에 다닐 때, 같이 일하던 중국인 동료를 따라서 방문한 곳. 매운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국물이 빨간데다 고춧가루도 듬뿍이었다. 매웠다. 그리고 맛은 역시 낯설었다.

[도쿄] 一蘭 (이치란) ★ ★ ★
설명이 필요없는 이치란. 여기 갈때는 항상 꿀 조합을 정해두고 간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맛. 아, 라멘 먹고싶다.

맛 기본
기름진 정도 : 담백
마늘 : 반쪽
파 : 실파
차슈 : 넣음
비밀 소스 : 5배 이상
면 익힘 정도 : 기본

집에서 만들어 먹은 수제 레몬 라멘 ★ ★ ★ ★
직접 만들어 먹은 라멘의 평점이 너무 높아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히야시츄카를 포함하여 내가 가장 좋아라는 면 중 하나, 바로 차가운 레몬 라멘. 새콤 달콤한 레몬소스에 좋아하는 야채와 레몬을 곁들인 레몬 라멘은 순식간에 여름철의 무더위가 잊혀지는 행복한 맛이다.

[도쿄/고토구] りんすず食堂(린스즈 쇼쿠도우) ★ ★
린스즈 쇼쿠도의 시그니처 라멘인 뜨거운 레몬 라멘. 여기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기도 했고, 아라시, 빅뱅의 승리 등 연예인들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자리에 앉아 주방의 분주한 모습을 바라보는데 한 쪽에서는 요리사가 레몬을 썰고 있고 또 한 쪽에는 슬라이스 레몬이 쌓여있다. 그렇다면 시그니처 메뉴를 안 시켜볼 수가 없지. 이전에 해먹었던 시원한 레몬 라멘의 따뜻한 버전이려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레몬향이 나는 뜨끈한 육수라니, 애초에 내 상상력 밖의 맛이다. 함께 시킨 닭 튀김은 맛있었지만 그날 나는 이 심오한 린스즈 레몬 라멘의 세계를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도쿄/다이토구] 俺の創作らぁめん 極や(나의 창작라멘 키와미야) ★ ★ ★ ★ ★
나왔다, 최고의 라멘. 키와미야. 일본에 가면 가장 먼저 먹어야 할 나의 최애 라멘집. 여기는 일본에서 동료와 처음 갔다가 반해버려서 몇 번이나 더 방문했던 곳이다. 추천하는 메뉴는 “에비 포타 라멘”. 새우탕면에 구수하고 진하고 담백한 맛을 더했다고 표현하면 될까? 일본 라멘의 특징은 꾸덕하고 담백함인데 키와미야의 라멘은 담백함과 꾸덕함을 적절히 갖고 있다. 아주 좋은 농도의 스프, 그리고 퍼지는 새우의 맛.
후배를 데리고 갔을 때도, 한국에서 온 친구들을 데려갔을 때도, 미국에서 온 친구를 데려갔을 때도 모두가 만족했던 곳이다. 나의 최애 라멘집, (이 시국에) 쉽게 갈 수 없어서 더욱 그리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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