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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맛18

[교토] 맑은 물의 사찰, 기요미즈데라 (청수사) 교토, 하면 가장 떠오르는 곳은 바로 기요미즈데라(清水寺)가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는 기요미즈데라는 연간 방문하는 관광객 수만 400여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기요미즈데라(清水寺)를 한자 그대로 읽으면 '청수사'인데, 이는 교토 동쪽에서 흐르는 맑은 물의 폭포로부터 그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2017년 2월부터는 지붕 수리 공사로 인해 본당 전체를 가리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수리 직전인 1월 31일에 기요미즈데라를 방문할 수 있었다. 구글 지도가 알려주길, 우리가 머무른 교토 렌 호스텔에서 기요미즈데라는 도보로 약 22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먼 산에는 언 눈이 희끗희끗 보이지만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 천천히 걸어서 기요미즈데라까지.. 2018. 12. 27.
[교토] 헤이안 신궁(平安神宮)과 스타벅스 산조오하시점 교토의 우동맛집 야마모토 멘조우(山元麺蔵)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위치한 헤이안신궁( 平安神宮)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헤이안 신궁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2010년으로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계획없이 들른 곳이라 신궁 안까지는 입장하지 않았지만, 정원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느긋이 신궁의 정원을 산책했다. 교토에 오기 전 오사카에서 샀던 한텐(半纏)[각주:1]의 화려한 문양이 돋보인다. 신궁으로 향하는 참배길의 빨간 대형 도리이(오오토리이, 大鳥居)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높이가 무려 24.2m에 달한다고 한다. 대형 도리이와 한텐을 입은 친구의 뒷 모습으로 교토스러운 사진도 하나 남기고. 바람직한 여행의 정석은 언제나 적절한 휴.. 2018. 12. 25.
[교토] 헤이안 신궁 주변 맛집, 야마모토 멘조우(山元麺蔵) 요지야 카페를 나오니 오후 2시가 되어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혼자 교토 여행을 다녀왔던 친구가 적극 추천을 했던 은각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야마모토 멘조우 (山元麺蔵)', 무려 타베로그(일본 맛집 정보 사이트) 에서 교토 우동 랭킹 1위를 기록했다는 우동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요지야 카페를 나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는데 깨끗한 길거리 덕분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도심 속 현대 건물들이 아닌 전통적인 양식이 남아있는 가옥들이 마을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 또한 교토의 매력인 것 같다. 버스를 한 번 타고 동물원 앞(도부쯔엔마에, 動物園前)에서 내려 조금 걷다 보면 야마모토 멘조우의 거대한 쵸친(提灯, 가게 앞에 달린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멘조우(麺蔵) 라는 이름은 면의 창고라.. 2018. 12. 24.
[교토] 가장 일본다운 곳, 요지야(よーじや) 카페 은각사에 들렀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카페 1순위로 꼽히는 요지야(よーじや) 카페로 향했다. 은각사에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작은 도랑을 따라 10분정도 걷다 보면 다소 낡은 목조 주택과 함께 동그란 얼굴의 여인이 그려져있는 요지야의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와이파이도 없이 호기롭게 떠난 여행이라 길을 잃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무사히 도착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요지야' 라고 하는 상호명은 1915년 쿠니에다 시게오(国枝茂雄)라는 사람이 무대화장용 연지와 분(현대의 파운데이션), 치아를 검게 하는 오하구로(お歯黒) 등을 판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오하구로란 치아를 까맣게 물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놀랍게도 에도 시대(江戸時代) 일본의 상류층 여성 사이에서 유행했던 화장법이라고 한다. 하얀 .. 2018. 12. 23.
[교토] 가장 일본다운 곳 철학의 길, 은각사(긴카쿠지) 교토에서의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밤 시끌벅적했던 호스텔 1층 Bar는 아침이 되니 단정한 카페로 변신해 있었다. 카페로 변신한 호스텔의 1층에서 크로아상과 애플 파이, 바닐라 라떼 두잔을 주문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은각사로 떠날 준비를 했다. 긴카쿠치 미치 (銀閣寺道, 은각사길) 정류소에서 내려 은각사를 향해 걷다보면 잘 정돈된 수로와 함께 '철학의 길'이라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이 곳에서 교토학파 철학자인 니시다 키타로우(西田幾多郎, 1870-1945)가 사색에 잠겨 산보를 즐겼다고 하여 '사색의 길' 또는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후 1972년부터는 지역 유지가 보존 운동을 하며 정식으로 '철학의 길 (哲学の道) 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철학가는 못되지만, 교토가 주는 .. 201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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