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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Book2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책장에 꽂혀있던 책을 집어든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책을 좀 읽어볼까' 라는 결심을 세우고 나서 한번 빙 둘러본 책장에는 겉표지만이 익숙한 몇 권의 책이 꽂혀 있었다. 아마도 이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라는 책은 사랑에 빠지면 사랑꾼이 따로 없을 정도로 애절한 사랑 시를 쓰곤 하던 남동생의 책일 것이다. 이 녀석은 예전부터 가수 '요조'의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그녀의 인터뷰 기사를 내게도 종종 들려주곤 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요조'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불현듯 그 여가수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머릿속에서 방해공작을 펼쳤다. 책의 소개에는 제법 큰 글씨로 '순수한 인간을 실격시키는 현대 사회에 대한 예리한 비판'이라는 누군가가 꽤나 진지하게 평을 내린.. 2021. 5. 26.
야마자키 마리 -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國境のない生き方 私をつくった本と旅) 틀에 박힌 삶, 괜찮습니까? 쳇바퀴 같은 삶에 넌더리가 난 나의 눈에 '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라는 책의 제목이 들어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으리라. 지은이 야마자키 마리. 직업은 만화가이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열네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원래 교향악단의 비올라 연주가인 엄마가 가기로 한 것이지만 사정이 생겨 대신 가게 되었다. 첫 번째로 의문이 생겼던 부분이다. 어떻게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소녀를 머나먼 타국으로 홀로 여행을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지은이의 어머니 또한 범상치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그녀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홀로 유럽 여행을 시작하는데 우연히 이탈리아 출신의 도예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2021.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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