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일상/도쿄맛집9

[도쿄/다이토구] 맛있는 큐슈요리의 힘, 큐슈력(九州力) 2020년 7월 1일. 퇴사 후 공식적으로 백수가 된 날이다. 원래 다니던 회사에 쓰던 노트북과 책을 반납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하러 우에노에 들렀다. 여기는 우에노로 출근할 때 한국인 동료와 자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던 ‘큐슈력(九州力)’이라는 가게다. 점심에 자주 먹던 흑돼지 샤브샤브는 런치 한정 메뉴였는지 보이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는 늘 바빠서 정신없어 보이던 이 곳은, 오후 느즈막히 들렀더니 꽤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가게를 참 자주 갔었는데 가게 주인은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마 평일 오후에 직장인 같은 여자가 혼자 맥주 한 잔에 음식들을 시킨 게 이상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어떻게 여기를 찾아왔냐고 묻길래 사실은 한국에서 와서 막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 5. 29.
[도쿄/츄오구] 긴자식스 카페, 72 Degrees Juicery + Café by David Myers 오늘 소개할 곳은 도쿄에서 가장 화려한 곳 긴자, 그 중에서 최고의 핫플레이스라는 긴자식스(GINZA SIX)이다. 나는 긴자 식스에 들어서면 항상 가운데의 조형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확인하곤 한다. 이 날은 붉은 고래가 헤엄치고 있었다. 이 날은 내가 도쿄에 정착한 지 약 두달 정도 지났을 때 한국에서 친구들이 방문했던 날이다. 어디를 가야할 지 고민하다가, 긴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턱대고 향했다. “관광은 필요없고, 널 보러 가는 거야.” 라며 주말을 오롯이 일본행에 써준 감동의 친구들. 다시 가게되면 참 잘 챙기고 잘 먹일텐데, 그 때는 갓 일본에 온 상태로 너무나 어리버리한 상태였다. 긴자까지 왔지만, 친구들이나 나는 쇼핑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잠시 쉬어갈 겸 카페로 향했다. .. 2021. 5. 28.
[도쿄] 라멘의 추억 [도쿄/아다치구] 麺道館 (멘도우칸) ★ 일본에서 처음 먹었던 라멘으로 기억한다. 매운 탄탄멘을 먹었는데 그닥 맵지 않았다. [요코하마] 鶴一家 (츠루이치야) ★★ 요코하마 현장에 다닐 때, 같이 일하던 중국인 동료를 따라서 방문한 곳. 매운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국물이 빨간데다 고춧가루도 듬뿍이었다. 매웠다. 그리고 맛은 역시 낯설었다. [도쿄] 一蘭 (이치란) ★ ★ ★ 설명이 필요없는 이치란. 여기 갈때는 항상 꿀 조합을 정해두고 간다.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맛. 아, 라멘 먹고싶다. 맛 기본 기름진 정도 : 담백 마늘 : 반쪽 파 : 실파 차슈 : 넣음 비밀 소스 : 5배 이상 면 익힘 정도 : 기본 집에서 만들어 먹은 수제 레몬 라멘 ★ ★ ★ ★ 직접 만들어 먹은 라멘의 평점이 너무 높아 부.. 2021. 5. 23.
[도쿄/시부야구] 하라주쿠 크레페, 시부야 모가 카페 (Moga Cafe) 와 마이크로코스모스 (MicroCosmos) 코로나 전의 활발한 하라주쿠 거리. 멀리 Calbee 라는 간판이 보인다. “자가비” 또는 “자가리코” 라는 감자스낵으로 유명한 회사 가루비(カルビ, Calbee)의 사명이다. 카루비에 들어서면 마치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1층에서는 프렌치 프라이를 튀기고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쟈가리코는 과자로된 스틱인데, 이 곳 카루비에서는 쟈가리코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갓 튀긴 프렌치 프라이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따끈따끈, 포슬포슬, 거기에 잘 아는 쟈가리코 샐러드맛의 달콤한 플레이크. 하라주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크레페. 10년 전 이 곡 하라주쿠에서 먹었던 크레페 맛을 참 오랫동안 그리워했더랬지. 역시 정통의 맛, 그런데 10년 새 내 입맛이 많이 늙... .. 2021. 5. 18.
[도쿄/시부야구] 아보카도 덕후 모여라, 마도쉬 카페(madosh! cafe) 언제부터였을까, 아보카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게.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 효과도 있는데다 맛있기까지 한 이 과일은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번에는 나처럼 아보카도에 흠뻑 빠져버린, 아보카도 덕후가 직접 차린 아보카도 카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친구가 도쿄에 놀러 왔는데, 짧은 일정인데다 딱히 관광에는 흥미가 없길래 시부야와 오모테산도에 가기로 했다. 걷다가 걷다가, 근처에 아보카도 카페가 있다던데 함께 가볼래? 하고 무작정 구글지도를 보고 찾아 나섰다. 입구에 노랗게 빛나는 아보카도 간판 덕분에 초행길인데도 무사히 찾을 수가 있었다. 아보카도의 노랗고 푸른 색을 흉내내듯, 가게 안은 조명이며 장식이 초록초록하다. 사진에서 보이듯 은근 조잡한 느낌도 든다. 아보카도.. 2021. 5. 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