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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맛집9

[도쿄/츄오구]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긴자 갓포(我歩) 오늘 소개할 곳은, 츄오구에 있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갓포(我歩). 일본에서 맞이한 첫 생일에 친한 동생이 저녁을 사 주겠다며 예약한 곳이다. 긴자는 츄오구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화려한 명품 매장들이 밀집한 곳이다. (그만큼 집값이 비싼 곳이기도 하다) 번화한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그간 발걸음이 자주 닿는 곳은 아니었다. 긴자 갓포에 들어서 예약된 자리를 찾아가니 기다렸다는 듯이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명란, 시금치, 다시 소스가 더해진 철판 계란말이. 다음은 전채. 계절 야채 3종 모둠 좌측부터 가을연어 난반즈케, 오쿠라, 가을가지 아사즈케. 난반즈케(南蛮漬け)란, 고기나 생선 튀김에 파나 고추를 섞은 감식초를 더한 요리다. 난반은 주로 바삭한 튀김보다는 튀김옷이 얇거나 거의 .. 2021. 5. 7.
[도쿄/다이토구] 우에노 오카치마치의 독특한 수제 햄버거집, 슛슈포퐁(칙칙 폭폭) 나의 첫 직장은 우에노역 부근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면 한국인 동료와 함께 ‘뭘 먹어야 오후 근무를 힘내서 할 수 있을까’가 우리의 고민거리였다. 갓 입사해서 3개월간은 딱히 해야할 중대한 업무도 없었고, 교육이랍시고 자습활동을 하긴 했으나 지루하기 그지없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맛집을 찾는 데 질려버린 우리는 근처에 있는 요시이케 빌딩(吉池ビル)이라는 상점 건물의 가게들을 하나씩 시도해보기로 했다. 여기는 기차 소리 ‘칙칙폭폭(シュッシュポポン)’에거 모티브를 따 온, 실제로 작은 기차가 매장 내를 운행하고 있는 독특한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도쿄 뿐 아니라 오사카, 교토 등의 지역도 있고, 각 지역의 랜드마크들까지 미니어처로 구현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색다른 분위기에 매료되어 구경을 하다보.. 2021. 5. 6.
[도쿄/다이토구] 아사쿠사 오코노미야끼 맛집은 소메타로(染太郎) 한국에 온 지 어느새 다섯 달째. 예상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한 도쿄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쉽게 일본으로 재출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다 한동안 손을 놓았던 블로그를 들여다보게 됐는데, 도쿄에서의 생활을 추억하기에 꽤 괜찮은 기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어차피 도쿄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도쿄에서의 일상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남겨보기로 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다이토구에 있는 '아사쿠사(浅草)' 근처의 오코노미야끼 맛집 소메타로 (染太郎). 이 곳은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도쿄 관광을 할 겸, 일본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찾은 곳이다. 아사쿠사는 도쿄의 관광지로 유명한데, 특히 센소지의 정문에 있는 '카미나리몬'이라고 하는 붉은 등이 유명하다. 정문 카미나리몬을 .. 2021. 5. 5.
[도쿄/아다치구] 고독한 미식가가 다녀간 타이 요리점 라이카노 도쿄에 정착하고 나서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어 블로그에는 소홀했지만 (?) 그래도 꽤 다행인 것은 잘 먹고, 잘 지내고, 나름대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바쁘게 살았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것도 새해를 하루 앞 둔 12월 31일에 블로그를 재개하기로 한 것에는 딱히 큰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게시글이 '고독한 미식가'가 다녀온 타이 요리점이라는 점에는 꽤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해본다. 연말연시 휴일을 앞둔 주말, 후배와의 만남을 아다치구 키타센쥬로 정한 것은 단순히 이 곳이 우리 둘 사이의 중간 지점이자 역 근처에 스타벅스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물론 이 전에 몬자야끼를 먹으러 와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순전히 친구의 안내를 따라 움직였.. 201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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