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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29

[도쿄/시부야구] 하라주쿠 크레페, 시부야 모가 카페 (Moga Cafe) 와 마이크로코스모스 (MicroCosmos) 코로나 전의 활발한 하라주쿠 거리. 멀리 Calbee 라는 간판이 보인다. “자가비” 또는 “자가리코” 라는 감자스낵으로 유명한 회사 가루비(カルビ, Calbee)의 사명이다. 카루비에 들어서면 마치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1층에서는 프렌치 프라이를 튀기고 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쟈가리코는 과자로된 스틱인데, 이 곳 카루비에서는 쟈가리코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갓 튀긴 프렌치 프라이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따끈따끈, 포슬포슬, 거기에 잘 아는 쟈가리코 샐러드맛의 달콤한 플레이크. 하라주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크레페. 10년 전 이 곡 하라주쿠에서 먹었던 크레페 맛을 참 오랫동안 그리워했더랬지. 역시 정통의 맛, 그런데 10년 새 내 입맛이 많이 늙... .. 2021. 5. 18.
[도쿄/시부야구] 아보카도 덕후 모여라, 마도쉬 카페(madosh! cafe) 언제부터였을까, 아보카도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게.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체중 감량 효과도 있는데다 맛있기까지 한 이 과일은 밥이랑 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이번에는 나처럼 아보카도에 흠뻑 빠져버린, 아보카도 덕후가 직접 차린 아보카도 카페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친구가 도쿄에 놀러 왔는데, 짧은 일정인데다 딱히 관광에는 흥미가 없길래 시부야와 오모테산도에 가기로 했다. 걷다가 걷다가, 근처에 아보카도 카페가 있다던데 함께 가볼래? 하고 무작정 구글지도를 보고 찾아 나섰다. 입구에 노랗게 빛나는 아보카도 간판 덕분에 초행길인데도 무사히 찾을 수가 있었다. 아보카도의 노랗고 푸른 색을 흉내내듯, 가게 안은 조명이며 장식이 초록초록하다. 사진에서 보이듯 은근 조잡한 느낌도 든다. 아보카도.. 2021. 5. 8.
[도쿄/츄오구] 고급스러운 코스요리, 긴자 갓포(我歩) 오늘 소개할 곳은, 츄오구에 있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갓포(我歩). 일본에서 맞이한 첫 생일에 친한 동생이 저녁을 사 주겠다며 예약한 곳이다. 긴자는 츄오구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화려한 명품 매장들이 밀집한 곳이다. (그만큼 집값이 비싼 곳이기도 하다) 번화한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그간 발걸음이 자주 닿는 곳은 아니었다. 긴자 갓포에 들어서 예약된 자리를 찾아가니 기다렸다는 듯이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다. 명란, 시금치, 다시 소스가 더해진 철판 계란말이. 다음은 전채. 계절 야채 3종 모둠 좌측부터 가을연어 난반즈케, 오쿠라, 가을가지 아사즈케. 난반즈케(南蛮漬け)란, 고기나 생선 튀김에 파나 고추를 섞은 감식초를 더한 요리다. 난반은 주로 바삭한 튀김보다는 튀김옷이 얇거나 거의 .. 2021. 5. 7.
[도쿄/다이토구] 우에노 오카치마치의 독특한 수제 햄버거집, 슛슈포퐁(칙칙 폭폭) 나의 첫 직장은 우에노역 부근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면 한국인 동료와 함께 ‘뭘 먹어야 오후 근무를 힘내서 할 수 있을까’가 우리의 고민거리였다. 갓 입사해서 3개월간은 딱히 해야할 중대한 업무도 없었고, 교육이랍시고 자습활동을 하긴 했으나 지루하기 그지없는 시간이었다. 새로운 맛집을 찾는 데 질려버린 우리는 근처에 있는 요시이케 빌딩(吉池ビル)이라는 상점 건물의 가게들을 하나씩 시도해보기로 했다. 여기는 기차 소리 ‘칙칙폭폭(シュッシュポポン)’에거 모티브를 따 온, 실제로 작은 기차가 매장 내를 운행하고 있는 독특한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도쿄 뿐 아니라 오사카, 교토 등의 지역도 있고, 각 지역의 랜드마크들까지 미니어처로 구현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색다른 분위기에 매료되어 구경을 하다보.. 2021. 5. 6.
[도쿄/다이토구] 아사쿠사 오코노미야끼 맛집은 소메타로(染太郎) 한국에 온 지 어느새 다섯 달째. 예상보다 (상대적으로) 심각한 도쿄의 코로나 상황 때문에 쉽게 일본으로 재출국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다 한동안 손을 놓았던 블로그를 들여다보게 됐는데, 도쿄에서의 생활을 추억하기에 꽤 괜찮은 기록들이 많은 것 같았다. 어차피 도쿄로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고, 그동안 미뤄두었던 도쿄에서의 일상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남겨보기로 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다이토구에 있는 '아사쿠사(浅草)' 근처의 오코노미야끼 맛집 소메타로 (染太郎). 이 곳은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도쿄 관광을 할 겸, 일본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찾은 곳이다. 아사쿠사는 도쿄의 관광지로 유명한데, 특히 센소지의 정문에 있는 '카미나리몬'이라고 하는 붉은 등이 유명하다. 정문 카미나리몬을 ..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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