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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29

인생은 시험의 연속. 일본 IT 엔지니어의 전직 후 시험 준비. 일본에서 전직을 하고 그 과정을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지만, 게으른 탓에 아직도 제대로 된 정리를 하지 못했다. 어쨋든 무사히(?) 전직에 성공했고, 현재는 8월 1일 (입사일은 8월 3일 월요일) 입사를 앞두고 리프레쉬 겸 자율학습 시간을 갖고 있다. 일본에서의 외국계 기업 전직 과정은 다음에 차차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단순히 일상을 기록해볼까. 오랜만에 구글메일에 알람이 오길래 확인했더니 입사 예정인 기업에서 온 메일이었다. 이번에 내가 이직을 하게 된 회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보험회사로, 앞으로 내가 시스템 엔지니어로서 맡게 될 업무는 회계시스템의 개발이 주를 이룬다. 독특한 점은 'Agile Platform (애자일 플랫폼)' 을 채택해서 사용 한다는 점이다. 애자일 플랫폼은 softwa.. 2020. 7. 21.
미우라 하루마를 기억하며. 그의 연관검색어에 사망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믿을 수가 없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채널을 돌리다 무심코 멈춘 한 방송의 작은 사각형 안에서 패널로 참석한 그가 웃고 있었다. 예의 그 장난기 어린 웃음을 보이던 청년이 아닌, 침착하게 화면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띠는 그의 모습에 나는 '참 낯설다, 미우라 하루마도 나이를 먹는구나' 하며 잠시 하던 일을 멈추며 화면 속의 그를 바라보았다. 그를 처음 알게 되었던, 아니 시청자 중의 한 명으로서 배우인 그를 처음 보게 되었던 건 2008년 ‘블러디 먼데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천재적인 해커 능력을 갖춘 평범한 고등학생의 역할을 맡은 그는, 약간의 사이코적인 일본 드라마 특유의 스릴러를 시종일관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연기력을 .. 2020. 7. 19.
도쿄의 코로나 감염자수는 293명, 그럼에도 잘 살고 있는 일상. 7월부터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기더니, 7월 17일은 어제는 293명이라는 최다수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파산을 한 회사가 있는가 하면, 관광에 의존을 하던 지방 도시들도 내/외국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 경제를 살린답시고 '고 투 트래블 캠페인 (GO TO TRAVEL CAMPAIGN, 관광 및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 이벤트 및 지원금 보조)을 추진하기로 했고, 코로나 2차 팬데믹을 방불케 하는 현 상황에서 여행을 하는 것은 코로나 확산의 우려가 있다며 지자체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도쿄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가 연일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에 사는 사람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을 할 경우 겨우 잠잠해.. 2020. 7. 18.
2020년. 오랜만의 일기. 도쿄사람 다 됐네. 금요일 아침 도쿄 프랜차이즈 카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백발의 노인이 대부분이다. 출근 시간에 쫒기는 나와 같은 회사원들은 자연스럽게 테이크아웃의 대행에 합류하여 자신의 주문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린다. 손에 꼭 붙들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누군가 그 좁은 틈을 비집고 지나갈 때면 열린 코트 자락이 행여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연신 옷매무새를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오늘은 기다리는 동안 잠시 의자에 앉아 아침 카페의 풍경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악보 노트에 음표를 쓱쓱 그리는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 연노란색 머플러를 두르고 무언가의 공부에 심취한 아저씨, 아침 9시 50분부터 혼자 팬케잌을 자르는 할머니. 그러고보니 어제 퇴근길에 전철 옆 자리의 할머니가 .. 2020. 1. 26.
[도쿄/아다치구] 고독한 미식가가 다녀간 타이 요리점 라이카노 도쿄에 정착하고 나서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여러가지 사정들이 있어 블로그에는 소홀했지만 (?) 그래도 꽤 다행인 것은 잘 먹고, 잘 지내고, 나름대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바쁘게 살았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그것도 새해를 하루 앞 둔 12월 31일에 블로그를 재개하기로 한 것에는 딱히 큰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게시글이 '고독한 미식가'가 다녀온 타이 요리점이라는 점에는 꽤 의미가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해본다. 연말연시 휴일을 앞둔 주말, 후배와의 만남을 아다치구 키타센쥬로 정한 것은 단순히 이 곳이 우리 둘 사이의 중간 지점이자 역 근처에 스타벅스가 많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물론 이 전에 몬자야끼를 먹으러 와 본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순전히 친구의 안내를 따라 움직였.. 201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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