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in112

일본 아이티 취업, 서른살 비전공자의 기록 - 이력서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이다. 오늘은 비전공자에 서른살이 넘은 내가 어떻게 일본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취업 후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컴퓨터 전공이 아닌데 어떻게 개발자가 되었어요?" 라는 질문이었다. 전공 지식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고 나는 컴퓨터나 코딩에 흥미가 있는 타입도 아니었다. 그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까"에 집중을 했을 뿐이었다. 많은 개발자 혹은 컴퓨터를 전공한 분들이 비웃을 수도 있지만, 3년 전의 나는 인간관계나 조직구조에 대해서 해방된, 독립적이고 여유로운 직업을 희망했을 뿐이었다. 그것이 내가 개발자가 되기로 한 이유, 아이티 취업을 하기로 한 이유였다. 그러나 나는 도저히 답답하고 수직서열 구조가 극심한 한국의 사회생활을 다시 버텨.. 2021. 7. 4.
AZ-900 시험 준비를 시작하다 드디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AZ-900 (Azure Fundamental)을 공부하기로 했다. AZ-900은 이름에서 알수 있듯, Azure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기초적인 것들을 공부하고 테스트하기 위해 치는 기본 자격증이다. 어느새 Azure Platform 으로 일한 지도 1년이 되어가는데, 아직까지도 잘 모르는 게 많아서 시험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번 7월의 목표는, "AZ-900 합격하기"로 정했다. 우선 시험범위를 살펴봐야지.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클라우드, Azure 서비스, Governance 및 규정 준수에 관한 설명이다. 상세한 설명에 대해서는 아래에 추가해두었다. 홈페이지에도 다 나와 있는 내용이라 따로 적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적어두면 머릿속에서 잘 기억될 .. 2021. 7. 1.
210617 자기 전에 쓰는 일기 6월이 참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어느새 내가 현 직장으로 이직을 한 지 11개월째다.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운 시간이다. 글로벌 기업의 특성상 그런 것도 있겠지만 현직장에서는 무엇보다 “차별”을 금기시한다.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장애 유무 뿐 아니라 성정체성에 대한 자유도 인정한다. 사내 모델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외모에 스마트하게 일처리를 하던, 그룹 본사인 유럽의 한 국가에서 일본으로 트레이닝을 왔던 동료가 거리낌없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 처음에는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금새 우리들 개개인의 차이는, 회사라는 공간 속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자아 실현을 하는 데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남녀차별이 꽤 큰 이슈인.. 2021. 6. 17.
210607 오늘의 일기 어제는 팀 리더가 요즘 나의 근황과 어떤 일을 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나는 내가 관리 중인 시스템과 현재 개발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는, 이번 POC에 Databricks로 Azure를 경험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그건 정말 판타스틱한 일이었다고 답했다. 그래서였을까? 오늘 다른 팀 리더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내일 오전, Azure 팀에서 너의 onboarding에 대해 얘기하자!” 뭬? 갑자기 부서이동이라니? (물론 Agile way에서는 팀보다 프로젝트 그룹인 스쿼드의 역할이 크기는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팀이 바뀔 수도 있나?)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든 사원 개인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내 의견이 빨리 받아들여질 줄이야. 게다가 사내에서 꽤 허.. 2021. 6. 7.
[도쿄/다이토구] 맛있는 큐슈요리의 힘, 큐슈력(九州力) 2020년 7월 1일. 퇴사 후 공식적으로 백수가 된 날이다. 원래 다니던 회사에 쓰던 노트북과 책을 반납하고, 각종 서류를 제출하러 우에노에 들렀다. 여기는 우에노로 출근할 때 한국인 동료와 자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던 ‘큐슈력(九州力)’이라는 가게다. 점심에 자주 먹던 흑돼지 샤브샤브는 런치 한정 메뉴였는지 보이지 않았다. 점심 시간에는 늘 바빠서 정신없어 보이던 이 곳은, 오후 느즈막히 들렀더니 꽤 한가한 모습이었다. 이 가게를 참 자주 갔었는데 가게 주인은 처음으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마 평일 오후에 직장인 같은 여자가 혼자 맥주 한 잔에 음식들을 시킨 게 이상해 보였을 수도 있겠다. 어디에서 일을 하는지, 어떻게 여기를 찾아왔냐고 묻길래 사실은 한국에서 와서 막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 5.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