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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개발자의 일본 아이티 취업 - 일본 회사의 특징 오랜만의 여유로운 일요일이라 미뤄두었던 일본 취업 포스팅을 올려보기로 했다. 최근 내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보는 내용 역시 일본 취업인 것 같기도 하고.. 코로나의 여파로 국경을 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시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생활, 일본 개발자 취업은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인 것 같다. (다행히 3월부터는 비즈니스 목적의 비자를 소지한 사람들에 한해 일본 입국이 풀릴 전망이라고 한다.) 지난 포스팅 (아래)를 보신 분들이라면 "그래서 도대체 어떤 회사를 간거냐" 고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3. 파견회사 B를 선택했다. 2021.08.29 - [엔지니어/일본취업] - 늦깎이 비전공자의 터닝 포인트 일본취업 - 내가 만난 IT 회.. 2022. 2. 20.
좋은 마무리, 좋은 시작. 오늘은 팀 매니저로부터 작년 연말 평가의 코멘트를 듣는데, 너무나 좋은 리뷰를 받아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고생했던 시간도 있었고, 고민도 많았고, 자책감이 들 때도 많았는데 결국은 힘든 것들을 잘 마무리지었다는 점에서 과분한 점수를 받게 된 것 같아 도리어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회사 최초로 Azure 상에서 python을 디플로이를 했으니 넌 이제 전문가야.” “PO가 너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었고 나역시 네가 잘 해준 것들에 대해 하이라이팅을 해 줬어.” “다음 보너스와 연봉 상승을 기대해도 좋을 거야. 너무 놀라진 말고!” 이 밖에도 많은 코멘트들을 들었지만, 그저 감동과 감사함 말고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올해는 작년에 못했던 자기개발을 더 많이 해야겠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2022. 1. 20.
211221 오랜만의 시부야 출근, 정신없는 연말 오늘도 오랜만에 오피스로 출근을 했다. 일본 회사들 중에는 10월말부터 출근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우리 회사는 코로나에 상관없이 전원 재택근무 자율화를 추진하는 flexibility 를 시간과 장소에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딱 두 시간만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오후는 시부야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아참, 오늘은 ceo의 송별회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 일본의 ceo 였던 프랭크 씨가 벨기에의 ceo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1년 반 동안 물리적 출근을 했던 게 10번 정도 밖에 안 되지만 그 때마다 회사 카페나 엘리베이터에서 프랭크 씨를 마주치기는 했었다. 금요일에 우연히 우리 팀을 지나칠 때면 Have a nice weekend guys! 하고 손을 흔들며 퇴근하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 2021. 12. 21.
211111 자꾸만 찾아오는 새로운 기회 오늘은 갑자기 외부 컨설팅 회사와 인터뷰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내 프로젝트 개발/릴리즈 개선을 위해 현업 엔지니어들의 의견이 필요한데 대표로 선발된 인원 중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선발된 직원들은 대부분 매니저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올라가 있는 건 당연히 실수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 이름으로 된 정식 타이틀의 인비테션을 받고 나서야 아, 진짜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회사와 매니저, 선배들이 내게 보여준 무한한 지지와 헌신과 믿음은 매번 나를 감동받게 했다. 나는 내 일본인 동료들처럼 도쿄대 출신도 아니고, 유럽에서 온 동료들처럼 클라우드에 뛰어난 것도, 비즈니스에 뛰어난 리더도 아니다. 나는 그저 나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겨주는 이 업무 환경에서 멋진 동료들과 일할 수 있는게 신나는 일이라는 걸.. 2021. 11. 11.
211110 외자계로 전직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 내가 담당하고 있는 것 중에 IT 관리자라는 역할이 있다. 단순히 시스템 어드민 역할이 아니라 시스템의 네트워크, 백업, 권한 매트릭스 등등 다양한 보안 문서의 감사까지도 대응해야하는 업무이다. 숫자보다는 문장에 대한 이해가 빠른지라 관련 지침들을 꽤 빠르게 이해했고 팀의 자산들을 정리하는 것들을 종종 도맡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보안팀이나 감사팀도 우리 팀을 대표해서 나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결국 암묵적으로 나는 관리자 업무를 리드하게 되었다. 매달 최고 엔지니어와 함께 이러한 관리자 업무에 대한 미팅을 통해 새로운 공지나 가이던스를 받거나, 혹은 개선 제안을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시큐리티 문서의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각 담당에게 사전 알람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어떨까요?” 하는 아이디어..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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