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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생각/다이어리

소소한 일상 이야기

by Kyolee.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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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처음 왔을 때 나의 출근하고 장 보는 일상을 궁금해하던 친구들을 위해 사진을 찍고, 그러다 영상을 보여주고, 나중엔 그게 유튜브 업로드가 되었다.
딱히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크게 바라는 것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계속하고 싶은 일상의 기록.
브이로그를 하면 미처 잊어버릴, 놓쳐버렸을 작은 순간들마저 하나하나 되새길 수 있다.
요즘은 하루 이틀만 지나도 뭘 했는지 금방 잊어버리지만, 편집을 거치고 자막으로 내 생각을 입히고 나면 추억은 더욱 선명해진다.
재작년 겨울, 친구들이 도쿄 여행을 왔을 때 여행 내내 우리가 먹고 보았던 것들을 기록했었다. 물론 조회수는 적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는 그때의 브이로그를 돌려보고 되새기며 추억을 나누고 있다.
출근길의 고단함, 오피스에서 바라본 황홀한 도쿄의 야경, 해외에 사는 개발자로서 느끼는 나의 심경, 그런 것들을 1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고 또 10년이 지나 돌아보면 어떤 느낌일까. 지금 보다도 나중이 더 기대된다.
가끔 이런 기록을 조금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밤바람을 맞으며 도서관에서 기숙사를 향해 혼자 걸었던 날들의 무수한 생각들, 가장 힘들었던 첫 회사생활, 미래가 불투명했던 대학원 생활이었지만 커피 한 잔에 웃으며 위로받던 날들.
그러니 조금 귀찮더라도 오늘의 브이로그 일기와 블로그 편집을 멈추지 말아야지. 지금의 나를 잊지 않기 위해.

https://youtube.com/channel/UCwtzSR5e01qspn-6yDfnkGA?si=2fYpxmJKFLZGOL_7

KyoLee 쿄리

쿄리의 일본 일상🗼 ✉️tokyolee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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