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134 241125 올해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은 마리오 콜라보.처음 일본에 와서 일루미네이션을 봤을 때만,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에 황홀감을 느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무언가를 즐기기에는 여유가 없었던 때, 만나는 사람도 없는 외톨이 이방인이었지만 모든 것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때. 시간이 흐르고 도쿄의 생활, 그리고 조금은 고독한 홀로서기에 익숙해졌을 땐 이 반짝거리는 것들이 내게는 조금 아득하고 멀게 느껴지는 시기도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나도 이 도시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해마다 같은 길을 걸어서일까, 그저 이 곳의 생활에 녹아든 것일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 도시의 반짝거림이 낯설지가 않다. 2024. 11. 25. 241124 친구와 조카 어린이가 돌아갔다.수요일 저녁에 만나 일요일 낮에 보냈으니 짧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매순간 내게 웃음과 미소와 감동을 주던 어린이가 옆에 없음을 실감하니 헛헛하다. 지금쯤이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위쯤이려나.아침이면 나를 깨우던 보드랍고 통통한 볼, 도쿄가 익숙한 듯 열심히 뛰어다니던 작은 두 발, 카메라를 들이밀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던 장난스러움, 나의 뺨에 입술을 부딪히던 사랑스러움, 멀리서 달려와 내 손을 잡던 조그맣던 손.웃음꽃이 몽글몽글 피어나던 순간이 어느새 추억이 되었고, “시간은 참 빨리 가네. 우리 오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행복해.” 라던 아이의 말처럼 지나고나니 더 행복하게 남은 기억들.매번 누군가가 다녀가면 참 아쉽고 아쉽다. 이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와.. 2024. 11. 24. 241123 - 뽀뇨와 이케부쿠로 오늘도 급하게 전철에서 후다닥 쓰는 일기뽀뇨를 닮은 조카와 이케부쿠로에서 애니메이션 샵을 투어처럼 돌고, 친구 찬스로 맛있는 거 잔뜩 먹은 하루...내가 좀 사도 된대도 친구는 우리 집에 머무는 동안 호텔비를 아꼈으니 전부 결제하겠다고 매번 계산대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다.그치만 이틀동안 아이를 대신 봐주면서 친구가 미안해할까봐 친구가 준 카드로 야경도 보고 맛난 것도 먹었다.내일이면 벌써 친구랑 뽀뇨어린이가 돌아간다.즐거운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가길.. 2024. 11. 23. 241122 - 미리 쓰는 오늘 하루 한국에서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의 팬 콘서트를 보러 일본까지 왔다. 딸과 단 둘이.아이랑 같이 오는 친구를 맞이하는 게 쉽진 않다고 하지만, 나는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친구한테 신세를 지기도 했고 받은 것도 많기도 했고, 무엇보다 친구 딸이 너무 귀여워서... 무조건 같이 오라고 했다!물론 아이를 돌보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지만 나름 어제 하루동안 컵라면 박물관에서 야무지게 놀고, 맛있는 것도 보고, 야경도 즐기면서 꽤 재미나게 보냈던 것 같다. 물론 엄마가 콘서트 가 있는 동안 블라드가 옆에 없었더라면 멘붕이 올 것 같은 순간도 꽤 있었지만...느낀 바는 많지만 오늘 하루도 바쁠 것으로 (친구는 오늘도 콘서트를 간다...) 예상되므로 여기까지만.어린이야, 오늘도 이모랑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 2024. 11. 22. 241121-요코하마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의 야경자세한 얘기는 다음 일기에...오늘은 친구와 친구 딸 케어로 너무너무너무너무 바빴던 하루 2024. 11. 21. 이전 1 2 3 4 5 ··· 2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