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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생각/다이어리

241125

by Kyolee.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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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루노우치 일루미네이션은 마리오 콜라보.
처음 일본에 와서 일루미네이션을 봤을 때만,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에 황홀감을 느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무언가를 즐기기에는 여유가 없었던 때, 만나는 사람도 없는 외톨이 이방인이었지만 모든 것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때.
시간이 흐르고 도쿄의 생활, 그리고 조금은 고독한 홀로서기에 익숙해졌을 땐 이 반짝거리는 것들이 내게는 조금 아득하고 멀게 느껴지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이 도시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해마다 같은 길을 걸어서일까, 그저 이 곳의 생활에 녹아든 것일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 도시의 반짝거림이 낯설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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