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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점점 더 빠르게 느껴진다.
그저 연말을 즐겁게 보내고 싶지만, 최근 블라드가 여러 가지 문제들로 복잡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블라드는 중학생 때 러시아로 이주해서 두 가지 국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의 부모님 시절은 소련시대였기 때문에 본인은 딱히 두 나라를 구분 지어 생각하진 않는 것 같고, 러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러시아에서 갖고 있던 카드를 타국가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돈 문제로 머리 아픈 시기를 겪고 있는 데다 일도 잘 안 풀리면서 최근에 낙담할 일도 있었다.
좋은 시기가 오기 전까지는 고비와 고난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2년 동안 봐온 낙천적이고 장난기 가득한 그에게서 문득문득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괜히 마음이 쓰이는 요즘이다.
고개를 파묻으며 안기는 블라드에게 다 힘들면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나는 집도 있고 직장도 있으니 너 하나쯤은 책임질 수 있다고 하면 본인도 웃긴 듯 배시시 웃는다.
그래 넌 내가 있는데 럭키비키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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