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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생각/다이어리

도쿄 우에노, 탄핵 시위

by Kyolee.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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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웠다. 한국은 더 춥겠지.
여기저기서 마스크며 핫팩이며 목캔디, 그리고 양초와 피켓을 나눠주셨다.
가끔 이런 대화를 나눌 친구가 내겐 없다는 사실과, 그마저도 타국이라 이 시국에 더 외롭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뜨거운 외침을 함께 하고 나니 마음이 푸근해졌다. 중간에 들러온 부결 소식에 모두들 분노를 참지 못했지만...
무엇보다 게이세이 우에노역 옆의 넓은 계단의 옆쪽에 세로로 줄지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옹기종기 모여서 진행해서인지 심적으로도 안정이 되었고 왠지 모를 결속력 같은 것도 느꼈다.
첫 시위를 일본에서 하게 될 줄이야...
그렇지만 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벗들이 부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나라에 살기를 바라며, 도쿄에서도 연대하는 마음을 담아 행동했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서도 참 뿌듯하네.
특히 젊은 여성분들이 많았는데 그래서인지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를 때 제일 열심히, 또 신나게(?) 불렀던 것 같다.
돌아오고 나서 또 뉴스를 보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지만, 또 긴 싸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힘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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