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강아지 한국에서 일본 데려오기 - 대행없이 직접 검사 완료!

by Kyolee. 2023. 10. 9.
반응형

마침내 일본의 Rias 연구소로부터 광견병 항체 검사 결과서를 받았다. 광견병 항체가는 0.5IU/ml 이상이어야 하는데, 몽클이의 경우 1.5IU/ml 이라는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생각한다. 

 

대행도 없이, 직접 혈청을 옮기는 게 아니라 택배로 보내기 위해 많은 자료를 검색했었는데 대부분이 직접 운반한 경우가 많았어서 걱정이 많았지만 지나고나니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혹시나 정보를 찾아 헤매고 있으실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해야할 일. 일본 동물 검역소 사이트 확인

우선 일본의 농림수산성 동물검역소의 사이트(https://www.maff.go.jp/aqs/animal/dog/attach/pdf/import-other-44.pdf)를 신중히 읽어보고, 특히 4페이지의 '수입검역수속 절차'를 통해 애견이 어느 상태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 마이크로칩과 광견병주사 1차를 맞은 경우라면 바로 채혈과 광견병주사 2차를 맞으면 되니 훨씬 수월하다.

(몽클이의 경우 마이크로칩이 내장되지 않은 상태라, 18페이지의 '조건부 외 수입' 을 따랐다.)

 

두 번째 체크포인트. 한국 동물 검역소 사전 연락 & 건강 증명서 작성 

 

검역증 발급 및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 동물 검역소에 연락해서 한국 동물 검역소 용 건강증명서 서류를 받는다. 이 서류는 일본 동물 검역소용 건강증명서(https://www.maff.go.jp/aqs/animal/dog/pdf/dog-serum.pdf)와 내용이 거의 동일하니 미리 작성하여 동물 병원에 방문하고, 의사의 확인 서명을 받으면 된다. 

 

 

세 번째  체크포인트. 동물 병원 방문, 혈청 채취 (채혈) 및 건강 증명서 서명 받기

지난 글 참고 2023.08.01 - [일본일상/도쿄생활] - 강아지 한국에서 일본 데려오기 - 채혈 준비

 

강아지 한국에서 일본 데려오기 - 채혈 준비

1. 혈청 준비먼저 혈청 포장은 IATA650에 준거한 예시가 동물 검역소 사이트에 게시되어 있다. (三重包装の例(IATA650準拠):動物検疫所 (maff.go.jp)) 번역은 아래 를 참조.더보기1차 용기 (최대용량 

verymong.tistory.com

 

네 번째 체크 포인트. 한국 동물 검역소 방문 & 건강증명서 서명받기

준비한 한국동물검역소 제출용 건강증명서 <1>와 일본동물검역소 제출용 건강증명서 <2>를 가지고 한국 동물 검역소에 방문한다.

<1> 은, '우리 강아지가 이렇게 건강합니다, 혈청을 수출할 수 있도록 인정해 주세요' 하고 한국에 제출하는 것이고 

<2> 는, '한국 검역소에서 서명받아왔습니다, 일본에서 수입을 받아주시지요' 하고 일본에 제출하는 것이다... 

검역소에 방문하면 동물 검역 신청서 (아래 사진 참고) 라는 것을 따로 작성해야 하는데, 이때 선적일과 입항일(예정) 또한 필수로 기입해야 하므로 언제 혈청을 보낼지를 미리 예상해 두고 가는 것이 좋다.  

동물 검역소에 방문하여 '동물 검역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다섯 번째 체크포인트. 혈청 포장

준비 과정의 마지막 단계라고도 볼 수 있는 혈청 포장. 1차, 2차, 3차 용기라는 다소 번거로운 이름이 등장하지만 사실 의외로 간단했다. 내가 진행한 방법은 아래와 같다.

1차 용기 - 혈청을 채취하고 보관하는 샘플 (동생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라 하였건만... 영통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아래와 같이 흐릿한 캡처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저나 살짝 나온 몽클쓰 귀엽쓰.) 을 천 같은 걸로 살살 말아서 그걸 지퍼팩에 넣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혈청입니다.

2차 용기 - 락앤락 통에 1차 용기인 지퍼팩을 천과 뾱뾱이로 감싸서 넣는다. 용기의 표지에는 '물질의 종류 : Dog sample, 용기의 개수 : 1 EA, 보내는 사람 : Kim, 연락처 : 82-010-xxxx-xxxx' 의 내용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

3차 용기 - 한 변이 10cm 이상인 아이스박스. 바쁜 동생이 아이스팩을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그냥 박스 안에 플라스틱 반찬통과 뾱뾱이를 넣었는데 8월 중순의 찌는 날씨 속에서도 문제없이 안전하게 도착해 주었다. 이 박스 안에는 수출입에 필요한 서류와 검사 신청서 등의 준비 서류들을 같이 넣어주었다. 

마트료시카처럼 포장된 가볍디 가벼운 혈청 샘플은 마지막으로 페덱스의 박스에 넣어져 무게 2kg의 패키지가 되고, 운송비 273,780원이라는 무시무시한 요금청구와 함께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른다. 

(다시 한번 적어보지만, 우체국과 DHL에는 혈청 운송 불가 답변을 받았었고, Fedex에서만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여섯 번째 체크포인트. 검역 수수료 및 검사료

마지막으로 비용에 대해서.

검역 수수료는 12,000엔 (2023년 10월 9일 환율로 약 108,800원)으로, 수신자인 Rias 연구소로 청구서가 발행된다. 물론 비용 부담은 내가 해야 하므로, (1) Rias 연구소로부터 청구서가 첨부된 메일을 받은 후 금액 입금 혹은 (2) 사전에 일본 fedex에 연락하여 청구서 금액이 자동 결제가 되도록 신청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일본에 살고 있기도 하고, 후자가 편해서 미리 fedex에 연계신청을 했다. 

검사료는 13,000엔 (2023년 8월 기준, 2023년 9월 1일부터 15,000엔으로 인상)으로 직접 Rias연구소(https://www.riasbt.jp)로 입금한 뒤, 그 증명서 (입금상세 페이지 스크린샷 등)를 혈청을 보낼 때 동봉해야 한다.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

2023.07.29 - [일본일상/도쿄생활] - 강아지 한국에서 일본을 데려오기 - 준비 -

 

강아지 한국에서 일본을 데려오기 - 준비 -

동생이 키우던 강아지를 사정상 일본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어린 강아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되지만 강아지가 더 좋은 환경에서 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사

verymong.tistory.com

 

이전 포스팅과 거의 중복되는 내용이 꽤 있지만, 이번 포스팅은 성공적으로 혈청 검사를 마친 후 올리는 글이므로 직접 경험한 프로세스에 대한 요약정리, 중간중간 예외적으로 발생했던 케이스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봐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궁금했던 게 생기면 프로세스를 중지하고 Rias 연구소와 나리타 공항 동물검역소에 메일로 문의하면서 해소한 덕분에 나름의 데이터는 쌓인 것 같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다른 분들이 비슷한 애로사항을 격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가 검역소와 연구소에 문의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