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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생활

강아지 한국에서 일본을 데려오기 - 준비 -

by Kyolee.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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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키우던 강아지를 사정상 일본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했다. 어린 강아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되지만 강아지가 더 좋은 환경에서 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사숙고 후에 내린 결정이다.
일본은 광견병 발생률이 0에 가까운 나라라고 한다. 그만큼 입국/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서 연구소와 검역기관, 택배회사 등에 문의를 하는데만 한참 시간이 걸렸다. 아마 8월이면 본격적으로 준비가 끝나고 검사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워낙 프로세스가 복잡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문의를 하느라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아마 지금쯤은 조금 더 컸겠지만... 몽클이는 이렇게 생긴 비숑 프리제다

일본으로 강아지를 입국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봐야할 곳은 일본 동물검역소 사이트이다. 
 
참고 : 犬、猫の日本への入国 (指定地域以外編):動物検疫所 (maff.go.jp)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공식적인 수입수속절차는 아래와 같다.
 

  1. 마이크로 칩 장착
  2. 광견병 예방주사 (2회 이상)
  3. 광견병항체검사 (혈액검사)
  4. 수출 전 대기
  5. 사전전출 (일본 도착 40일전 까지)
  6. 수출전 검사
  7. 수출국의 증명서 취득
  8. 일본 도착 후의 수입 검사 

몽클이의 경우, 광견병 예방접종 1차를 완료했지만 아직 마이크로 칩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입 지침서 18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바와 같이  '광견병 항체검사 1회형'의 조건부 수입을 적용할 수 있었다.
 
참고 : 지정 지역 이외에서 일본으로 개·고양이를 수입하기 위한 지침서 (maff.go.jp)
 
이 경우, 반드시 광견병 항체검사의 채혈과, 광견병 예방접종 2차를 같은 날에 시행해야 한다.
광견병 예방주사는 반드시 1차 접종의 유효기간 내에 해야하며, 불활성화 백신(不活化)을 사용해야 한다.
 

자, 이제 몽클이는 마이크로 칩 이식을 마쳤고, 광견병 항체검사 (혈청검사) 를 시작해야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난관의 시작이다. 검사는 반드시 일본의 농림수산대신이 지정하는 검사시설에서만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문제는 한국에는 지정 검사시설이 없다는 사실이다. 국외에 있는 지정 검사 시설의 정보는 아래 링크에 나와 있다. 
 
참고 : 指定検査施設:動物検疫所 (maff.go.jp)

指定検査施設:動物検疫所

更新日:2023年6月26日 As of Jun. 26 2023  指定検査施設Blood testing laboratories designated by the Minister of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MAFF) 狂犬病に対する抗体価の測定(※)は、農林水産大臣の指定する

www.maff.go.jp

따라서 한국의 동물병원에서 몽클이의 혈청을 채혈한 후, 이를 냉장보관된 상태로 해외의 지정 연구소로 보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차피 일본에 살고 있기도 하고, 굳이 다른 나라 연구소를 이용할 필요가 있나 싶어 일본의 '일반 재단법인 생물과학안전연구소'라는 곳에 문의 메일을 보냈다. 
 
'일본에 혈청을 운송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20년 이후 운송업자가 살아있는 것으로부터의 짐은 거부하거나 물류가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도중에 반송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소 불안한 멘트로 시작되는 답장이 왔다. 실제로 인터넷에 후기를 검색해보니 운송업자를 통해서 운송을 하는 것이 어려워서 직접 혈청 샘플을 일본에 들고 가서 일본 국내 우편을 이용하여 샘플을 보내는 케이스가 꽤 많이 보였다.
EMS 는 애초에 혈청 운반이 불가능하다고 나와 있고, 한국 DML에 문의해보니 운송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국 FedEx에 연락했더니 운반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직접 운반을 해야하나 비행기 티켓까지 찾아보며 고민하던 차였는데 너무나 다행이었다.) FedEx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고, 연구소에서 온 준비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연구소에 혈청 샘플 보낼 시 준비사항 

필요 항목주의 사항참조
혈청반드시 분리해야 함.
혈청 혹은 혈청 용기에 약품 사용 불가
혈청 용기에 마이크로 칩 번호 혹은 강아지의 이름을 부착할 것
0.5IU/mL 이상 (연구소 홈페이지에는 1mL 이상)
혈청은 삼중포장/냉장 보관할 것
송부장에 Dog Serum(犬血清) 으로 기입하고, 외장에는
'動物検疫対象 (동물검역대상) 을 기재할 것. 
삼중 포장 방법
三重包装の例(IATA650準拠):動物検疫所 (maff.go.jp)

포장 시 외장에 동물 검역 대상품 라벨 부착

PowerPoint プレゼンテーション (maff.go.jp) 
광견병 항체 검사 증명서 겸 신청서동물병원 의사의 사인 필요
소유자 기입란의 주소로 결과 송부
프라이버시 정책 
202212271350411027.pdf (riasbt.jp)


신청서 (해외 발송의 경우 영어 신청서로 작성해야 함)
・Use one submission form per animal 動物1匹につき1枚の提出用紙を使用 (riasbt.jp)
검사 비용 입금 후
입금 증명서 복사본
이름, 입금일이 보이는 증명서
카드/현금 불가, 은행 계좌이체(振込)
2023년 8월 31일까지 입금된 분에 한하여 검체당 13,000엔,
2023년 9월 1일부터는 15,000엔으로 요금이 인상된다. 
연락처메일 주소를 작성한 종이 
건강 증명서수출국 정부가 발행하는 건강증명서 또는 일본 검역서가 발행하는 서류에 수출국 정부의 배서dog-serum.pdf (maff.go.jp)
기타 준비 사항광견병 2차 예방접종
FedEx 회원가입 및 신용카드 정보 등록 
 

기타 특이 사항으로는 혈청을 운송할 경우 12,000엔 정도의 검역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를 FedEx 에서는 수취인 측 (즉, 연구소) 에 요청을 한다고 한다. 물론, 직접 혈청을 들고 입국할 경우에는 동물 검역소를 직접 통과해서 검역을 받아야 한다. 우선 이 수수료가 청구되고 입급확인이 될 때까지 3주에서 1달 정도의 시간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데 연구소에서는 의뢰인으로부터 수수료 입금이 확인되기 전 까지는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되도록 빠른 검사를 하고 싶었기에 일본 FedEx에 전화로 문의해보았더니 일본 웹 사이트에서 회원등록과 신용카드 등록을 한 후, 한국에서 배송할 때 회원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검역수수료가 나에게 청구/결제 된다고 안내해주었다. 
 
참고 : 海外配送&運送会社| FedEx日本

FedEx | System Down

  We're sorry, we can't process your request right now. It appears you don't have permission to view this webpage. Incident Number: 18.474bc817.1690627043.70fe563e For assistance with your shipping needs, you can call us anytime at or visit fedex.com. Tha

www.fedex.com

 
광견병 항체 검사의 채혈일을 0일로 하여, 일본 도착까지 180일간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또한 광견병 예방 접종 주사의 유효기간 및 광견병 항체 검사의 유효기간 (채혈일로 부터 2년간) 내에 일본에 도착해야 한다. 
즉, 2023 년 8월 15일에 채혈을 했다고 했을 경우, 2024년 2월 11일에서 2025년 8월 15일 사이에 일본 도착을 예상해야 한다. 
 
앞으로 남은 수순은
강아지 출국 40일 전에 항공사에 제시할 신고 수리서 작성
4일 전 임상검사 (진드기, 벼룩, 광견병, 렙토스피라 병 등),
일본 검역소 사전 연락 (수리 번호, 탑재편명, 도착 예정 공항, 도착 예정 시간)
수출국 정부 기관의 증명서 발급 (검역 증명서) - 예방 접종 증명서, 건강 증명서 등 각종 서류 및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야 함. (공항 - 농림축산검역 본부)
IATA 기준에 부합하는 수송 케이지 준비
 
등이 있으나, 일단 무사히 혈청검사를 끝내고 차차 다시 정리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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