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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생각61

요즘 근황,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일하고 놀고 즐기는 도쿄생활 요즘 도쿄는 코로나가 끝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어딜가든 시끌벅적하다. 내가 자주가는 시부야 스크램블도 예전처럼 몇 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든 듯 복작복작대고, 어쩌다 출근을 하는 날이면 반가운 동료들의 얼굴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회사에서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 이른바 ‘업무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제는 도쿄가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기로 하는 등 변화를 시작했다. 나역시 올해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 (워크 + 베케이션)을 시도해볼까 한다. 아마 개발자가 되고나서 느끼는 가장 큰 메리트가 이러한 자율성이 아닐까 싶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기는 하지만 소셜 라이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엔지니.. 2022. 7. 9.
211221 오랜만의 시부야 출근, 정신없는 연말 오늘도 오랜만에 오피스로 출근을 했다. 일본 회사들 중에는 10월말부터 출근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우리 회사는 코로나에 상관없이 전원 재택근무 자율화를 추진하는 flexibility 를 시간과 장소에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딱 두 시간만 오피스에서 근무하고 오후는 시부야에서 쇼핑을 하기로 했다 아참, 오늘은 ceo의 송별회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 일본의 ceo 였던 프랭크 씨가 벨기에의 ceo로 발령이 났기 때문이다. 1년 반 동안 물리적 출근을 했던 게 10번 정도 밖에 안 되지만 그 때마다 회사 카페나 엘리베이터에서 프랭크 씨를 마주치기는 했었다. 금요일에 우연히 우리 팀을 지나칠 때면 Have a nice weekend guys! 하고 손을 흔들며 퇴근하던 모습도 떠오른다. 그.. 2021. 12. 21.
자꾸만 찾아오는 새로운 기회 오늘은 갑자기 외부 컨설팅 회사와 인터뷰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내 프로젝트 개발/릴리즈 개선을 위해 현업 엔지니어들의 의견이 필요한데 대표로 선발된 인원 중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선발된 직원들은 대부분 매니저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올라가 있는 건 당연히 실수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 이름으로 된 정식 타이틀의 인비테션을 받고 나서야 아, 진짜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회사와 매니저, 선배들이 내게 보여준 무한한 지지와 헌신과 믿음은 매번 나를 감동받게 했다. 나는 내 일본인 동료들처럼 도쿄대 출신도 아니고, 유럽에서 온 동료들처럼 클라우드에 뛰어난 것도, 비즈니스에 뛰어난 리더도 아니다. 나는 그저 나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겨주는 이 업무 환경에서 멋진 동료들과 일할 수 있는게 신나는 일이라는 걸.. 2021. 11. 11.
외자계 전직, 해야만 하는 이유. 내가 담당하고 있는 것 중에 IT 관리자라는 역할이 있다. 단순히 시스템 어드민 역할이 아니라 시스템의 네트워크, 백업, 권한 매트릭스 등등 다양한 보안 문서의 감사까지도 대응해야하는 업무이다. 숫자보다는 문장에 대한 이해가 빠른지라 관련 지침들을 꽤 빠르게 이해했고 팀의 자산들을 정리하는 것들을 종종 도맡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보안팀이나 감사팀도 우리 팀을 대표해서 나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결국 암묵적으로 나는 관리자 업무를 리드하게 되었다.매달 최고 엔지니어와 함께 이러한 관리자 업무에 대한 미팅을 통해 새로운 공지나 가이던스를 받거나, 혹은 개선 제안을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시큐리티 문서의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각 담당에게 사전 알람을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어떨까요?” 하는 아이디어를.. 2021. 11. 10.
11월, 이 시국에 드디어 일본 귀국!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간 건지 모르겠다. 대구 공항발 제주에어 나리타행 티켓은 진작에 취소되고, 인천공항 출발은 2주가 연기되어버렸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라면 취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급히 인천공항에서 나리타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회사에서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고 해외에서 재택으로 업무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했기에 꼭 입국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취로비자 연장에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서두르게 되었다. 일본으로 향하는 국내선들이 지방 공항에서는 거의 비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에 사는 나는 하는 수 없이 인천까지 가야했는데, 토요일 아침 11시 비행기라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다행히 부모님께서 휴가를 쓰면서 나를 인천공..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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