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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생각61

TGIF 드디어 금요일, 클램차우더, 책읽고 장보고 날이 추워져서인지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싫은 요즘. 그래서인지 재택근무하면서도 일하는 게 평소보다 더 피곤했던 것 같다. (새로운 팀으로 옮긴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러는 걸 보면... 적응을 하긴 한 듯)보통 9시 45분 미팅 전에는 다른 미팅이 없기 때문에, 9시에 책상에 앉아 하루의 업무를 준비할 때도 있지만 오늘은 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졌다. 8시 50분쯤 겨우겨우 이불 밖으로 나와 씻고 후다닥 만든 클램 차우더. 어제 장을 봐둔 바지락을 넣고, 우유를 넣고, 크림치즈 스튜 블록을 넣어주면 끝! 대기업 연구진들의 수고와 노력 덕분에 내가 할 일은 겨우 간을 보고 물을 좀 더 넣는 정도. 그리곤 미팅까지 남은 시간 동안 수프와 계란, 샐러드를 먹는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으니 점심.. 2024. 11. 15.
일하다 끝난 재택 일상, 주 3회 스시로 요즘 춥다는 핑계로 오피스에 잘 안 나가다보니 내가 일본에 사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매일 아침 9시 45분에 스프린트 회의를 하고, 아침 겸 점심을 적당한 시간에 먹고, 점심시간은 자유롭게 보낸다. 저녁은 요리가 귀찮을 땐 블라드랑 초밥으로 때우는 데, 최근엔 집 근처 스시로의 구성이 꽤 괜찮아 자주 방문하고 있다. 특히 이 아보카도 새우롤이 나의 최애. 사실 스시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건 생선보다는 아보카도+새우튀김+계란말이가 들어간 캘리포니아 롤 스타일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다. 그렇게 먹다보면 한없이 들어간다는 게 문제지만!대기중에 눈에 들어온 갓챠. 시나몬 롤이 귀엽길래 해보기로 한다. 오른쪽에 아이돌 캐릭터가 있길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국 아이돌.. 2024. 11. 14.
겨울은 샤부샤부의 계절, 레몬 나베 겨울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샤부샤부 덕분이 아닐까? 며칠 전 마트에서 발견한 ‘레몬 나베용 수프’. 일본에는 참 다양한 나베용 육수를 파는데 겨울이면 더욱 방대한 양과 종류의 시판용 육수가 마트 곳곳에 등장한다. 레몬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름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한 번쯤 먹어볼 만 한데? 퇴근하자마자 부엌으로 달려왔다. 수프의 설명서를 보니 양상추와 토마토, 버섯, 닭고기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샤부샤부의 덕후인 나는 여기에 미즈나라고 하는 일본 채소와 숙주나물, 양배추, 그리고 소시지를 추가했다. 오늘도 트리는 반짝반짝 빛나고, 따끈하게 데운 코타츠 위에서 상큼한 레몬 육수가 끓어가는 밤. 육수에서는 육수 특유의 담백한 맛이 나면서도 끝은 상큼한 .. 2024. 11. 13.
일본에서 재택근무하는 개발자의 보통날, 약간의 자기개발 이 사진 너무 리얼한 집밥 그 자체라 웃기다. 어느새 아침엔 후리스를 입어야 좀 추위가 덜해서...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치찌개에 소세지랑 한국 사각 어묵까지 넣어서 부대찌개처럼 먹어봤다. 엄마가 만든 묵은지에, 멸치 디포리 코인 육수를 넣었으니 맛없기 어려운 조합이다. 요즘은 평일에 약속도 잘 없고 해서 오피스엔 안 나가는 중이다. 대신 충실한 집순이 생활 중. 낮에는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발코니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아 집 커피가 맛있으니 카페 가는 낙이 하나 사라졌네. 이번에 아마존에서 사서 열심히 조립하고 설치한 천막이 꽤나 쓸만하다. 햇빛가리개로도 좋지만 비도 막아주니 비 오는 날에도 발코니에 앉아 쉴 수 있어 좋다. 퇴근하고 장 보러 나갔는데 역시 샤브의 계절이라 그런가? 각종 .. 2024. 11. 12.
연말, 잡다한 생각, 만남과 이별 크리스마스트리와 코타츠가 한 자리 씩 차지한 나의 집, 여기에 캐롤까지 틀어두니 연말 분위기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스팀 우유를 더해 만든 따뜻한 라떼, 거기에 칼디에서 사 온 슈가 그레이즈드 진저 브레드를 더하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다.어제는 블라드의 친구인 바실리 부부가 놀러 왔다. 블라드가 일본에 왔던 2022년, 모스크바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에서부터 일본 나리타 공항에 입국하기까지의 여정을 우연히 함께하며 셋은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작년 연말 바실리네 부부를 처음 초대했을 때, 그는 일본에서의 경력이 없어 좀처럼 취업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회사에 지원하고 싶은데 도움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때 마침 우리 스쿼드에서는 C#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었는데, 이미 다수의 지원자와 면접을 보..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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