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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리생각/다이어리

TGIF 드디어 금요일, 클램차우더, 책읽고 장보고

by Kyolee.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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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져서인지 이불 밖으로 나오기가 싫은 요즘.
그래서인지 재택근무하면서도 일하는 게 평소보다 더 피곤했던 것 같다. (새로운 팀으로 옮긴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러는 걸 보면... 적응을 하긴 한 듯)

보통 9시 45분 미팅 전에는 다른 미팅이 없기 때문에, 9시에 책상에 앉아 하루의 업무를 준비할 때도 있지만 오늘은 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졌다.
8시 50분쯤 겨우겨우 이불 밖으로 나와 씻고 후다닥 만든 클램 차우더.
어제 장을 봐둔 바지락을 넣고, 우유를 넣고, 크림치즈 스튜 블록을 넣어주면 끝!
대기업 연구진들의 수고와 노력 덕분에 내가 할 일은 겨우 간을 보고 물을 좀 더 넣는 정도.
그리곤 미팅까지 남은 시간 동안 수프와 계란, 샐러드를 먹는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었으니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부터는 코타츠로 돌아와 자유시간을 갖는다.
북오프라고 하는 일본의 중고서점에서 82년생 김지영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 왔다. 매번 읽어야지 하면서도 미뤘는데 웬걸 오늘은 술술 잘 읽힌다. 그새 일본어가 늘었나?

금요일엔 다음 스프린트 계획회의나 챕터 회의가 많아 오후가 바삐 지나간다. 뭔가 일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몽롱한 게 마치 겨울잠이 고픈 곰이 된 것 같은 기분.
이럴 땐 국가적 차원에서 겨울이니까 적게 일하고 많이 쉬게 해 줘...
아무튼 마트에서 발견한 도라에몽 옆의 까만 돼지? 가 귀여워서 찍어봄. 쟤도 이름이 있다면;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수프 카레를 사려다 결국 안 샀는데, 일본의 카레 사랑 & 카레 정리는 놀라울 정도다. 매번 느끼지만 도서관 아니냐고... 사이즈며 포장도 개성 넘치지만 무엇보다 이걸 정리하는 마트 직원도 대단하다.

챌린지 덕분에 의무적으로 일기를 쓰다 보니 사실 별 쓸데없는 소소한 것들을 이야기하게 되는 것 같은데, 그게 또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소소한 일상이 나중에 꺼내보면 애틋하고 좋은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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