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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생활

요즘 근황,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일하고 놀고 즐기는 도쿄생활

by Kyolee.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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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근했던 어느날

요즘 도쿄는 코로나가 끝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어딜가든 시끌벅적하다. 내가 자주가는 시부야 스크램블도 예전처럼 몇 만명의 사람들이 모여든 듯 복작복작대고, 어쩌다 출근을 하는 날이면 반가운 동료들의 얼굴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회사에서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 이른바 ‘업무의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제는 도쿄가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신입 개발자를 채용하기로 하는 등 변화를 시작했다. 나역시 올해는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 (워크 + 베케이션)을 시도해볼까 한다. 아마 개발자가 되고나서 느끼는 가장 큰 메리트가 이러한 자율성이 아닐까 싶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기는 하지만 소셜 라이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엔지니어링부 소속 엔지니어지만 프로젝트 팀이 파이낸스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 중 절반이 비즈니스 계열이다. 그래서일까? 엔지니어는 너드라는 편견이 있는데, 우리 팀 엔지니어들은 꽤 소셜라이프를 즐기는 편이다. 자발적으로 모여서 회식도 하고, 2차로 클럽에서 새벽까지 놀기도 하고. 주말에는 회사 사람들과 피크닉도 가고 바베큐 파티도 하고 꽤 즐거운 초여름을 보냈다.
비즈니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처음부터 스스로가 개발자에 완전히 적성이 맞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고 지금도 여전히 스킬에 있어서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점은 회사가 IT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금융회사이다보니 사내 비즈니스 요건을 이해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엔지니어의 역량을 꽤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아이티 전문가가 아니었던 짧은 경력의 내가 브릿지 엔지니어로서의 퍼포먼스를 매니저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팀 페실리테이터가 되었고, 후배 동료들을 트레이닝하고, 팀의 중요 계획을 프리젠테이션하는 등 개발 이외의 면에서도 사내에서 조금씩 성장했던 2년이었다. (이번달로 딱 입사 2년이 된다)
최근에도 일본취업에 대해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답변해드릴 수 없는 점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에서 막 해방되었다보니 만나는 사람들도, 모임의 횟수도 늘었고 새로 시작한 운동과 볼더링 등으로 주말에도 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아무래도 해외 취업은 앞으로의 인생이 달린 일이다보니 늘 조심스럽고 신중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보니 쉽사리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친한 친구가 일본 취업을 하고 싶은데 추천을 하느냐고 대뜸 물었다. 내 경우는 일본에서의 삶이 훨씬 더 만족스럽고 나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니까 쉽게 추천한다, 안 한다로 답해줄 수가 없었다.
그저 내 준비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썼던 블로그였지만 앞으로는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포스팅을 추가해야겠다는 반성도 느끼면서… 오늘은 여기까지로 근황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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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일상 유투브와 일본취업 정보로 유투브를 다시 시작할 생각인데 브이로그나 블로그에서 얻고 싶은 정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이 포스팅에 댓글로 달아주시면 향후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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