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Diary

211111 자꾸만 찾아오는 새로운 기회

by Kyolee. 2021. 11. 11.
반응형

오늘은 갑자기 외부 컨설팅 회사와 인터뷰를 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내 프로젝트 개발/릴리즈 개선을 위해 현업 엔지니어들의 의견이 필요한데 대표로 선발된 인원 중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선발된 직원들은 대부분 매니저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올라가 있는 건 당연히 실수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 이름으로 된 정식 타이틀의 인비테션을 받고 나서야 아, 진짜였구나 하고 깨달았다.
회사와 매니저, 선배들이 내게 보여준 무한한 지지와 헌신과 믿음은 매번 나를 감동받게 했다. 나는 내 일본인 동료들처럼 도쿄대 출신도 아니고, 유럽에서 온 동료들처럼 클라우드에 뛰어난 것도, 비즈니스에 뛰어난 리더도 아니다. 나는 그저 나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겨주는 이 업무 환경에서 멋진 동료들과 일할 수 있는게 신나는 일이라는 걸 느꼈을 뿐인데. 물론 그래서 출근이 즐겁고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게 신나고, 업무 메일을 주고 받는 것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룰루랄라 하는 마음으로 애착을 가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프로덕트 오너인 블링크 씨가 내가 스텝업을 할 수 있도록 스크럼 마스터와 커스터디안 리더가 될 기회를 준 덕분에, 팀 뿐 아니라 외부의 매니저들과도 소통할 기회가 생겼고, 새로운 CFO 에게 신규 프로젝트의 버짓을 따기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할 수도 있었고. 이래저래 블링크씨의 도움이 컸던 것 같다. 그가 보여준 지지와 신뢰 덕분에 더욱 보람있게 일할 수도 있었으니, 우리는 꽤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 동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영어가 모국어인 동료들이나 유럽에서 온 동료들보다 일본인 유저의 리퀘스트를 빨리 캐치하는 편이고, 영어로 된 사내의 주요 문서들을 일본인에 비해 빨리 습득하는 편이라 동료들은 종종 내가 영어와 일본어에 모두 능통하다고 표현하지만, 사실은 양쪽 모두 애매한 편이다. 물론 앞으로는 영어로 원하는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더 노력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클라우드와 애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 이렇게 일기로 쓰고 보니 새로 마이크로소프트 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해놓고 강의 듣기를 깜빡한 게 생각나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