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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15

[교토] 헤이안 신궁 주변 맛집, 야마모토 멘조우(山元麺蔵) 요지야 카페를 나오니 오후 2시가 되어 슬슬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혼자 교토 여행을 다녀왔던 친구가 적극 추천을 했던 은각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야마모토 멘조우 (山元麺蔵)', 무려 타베로그(일본 맛집 정보 사이트) 에서 교토 우동 랭킹 1위를 기록했다는 우동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요지야 카페를 나와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걷는데 깨끗한 길거리 덕분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도심 속 현대 건물들이 아닌 전통적인 양식이 남아있는 가옥들이 마을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 또한 교토의 매력인 것 같다. 버스를 한 번 타고 동물원 앞(도부쯔엔마에, 動物園前)에서 내려 조금 걷다 보면 야마모토 멘조우의 거대한 쵸친(提灯, 가게 앞에 달린 등)을 발견할 수 있다. 멘조우(麺蔵) 라는 이름은 면의 창고라.. 2018. 12. 24.
[교토] 가장 일본다운 곳, 요지야(よーじや) 카페 은각사에 들렀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카페 1순위로 꼽히는 요지야(よーじや) 카페로 향했다. 은각사에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작은 도랑을 따라 10분정도 걷다 보면 다소 낡은 목조 주택과 함께 동그란 얼굴의 여인이 그려져있는 요지야의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와이파이도 없이 호기롭게 떠난 여행이라 길을 잃으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무사히 도착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요지야' 라고 하는 상호명은 1915년 쿠니에다 시게오(国枝茂雄)라는 사람이 무대화장용 연지와 분(현대의 파운데이션), 치아를 검게 하는 오하구로(お歯黒) 등을 판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여기서 잠깐, 오하구로란 치아를 까맣게 물들이는 것을 말하는데 놀랍게도 에도 시대(江戸時代) 일본의 상류층 여성 사이에서 유행했던 화장법이라고 한다. 하얀 .. 2018. 12. 23.
[교토] 가장 일본다운 곳 철학의 길, 은각사(긴카쿠지) 교토에서의 이튿날 아침이 밝았다. 전날 밤 시끌벅적했던 호스텔 1층 Bar는 아침이 되니 단정한 카페로 변신해 있었다. 카페로 변신한 호스텔의 1층에서 크로아상과 애플 파이, 바닐라 라떼 두잔을 주문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은각사로 떠날 준비를 했다. 긴카쿠치 미치 (銀閣寺道, 은각사길) 정류소에서 내려 은각사를 향해 걷다보면 잘 정돈된 수로와 함께 '철학의 길'이라는 오솔길이 나타난다. 이 곳에서 교토학파 철학자인 니시다 키타로우(西田幾多郎, 1870-1945)가 사색에 잠겨 산보를 즐겼다고 하여 '사색의 길' 또는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후 1972년부터는 지역 유지가 보존 운동을 하며 정식으로 '철학의 길 (哲学の道) 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철학가는 못되지만, 교토가 주는 .. 2018. 12. 22.
[오사카] 남오사카의 부엌, 쿠로몬 시장 드디어 오사카 여행의 둘째날이 밝았다. 전날 편의점에서 사둔 프리미엄 딸기 롤케이크과 함께 가벼운 아침의 시작. 때마침 오사카의 부엌이라는 쿠로몬 시장이 숙소 근처에 있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쿠로몬 시장이라는 이름은 이전에 엔메이지 라고 불리던 큰 절의 검은 문에서 기인하여 뜻이 검은문(黒門, 쿠로몬) 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다소 옛스러운 낡은 간판을 지나 들어가다보면 천장의 커다란 생선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집' 이라는 간판이 있는 것을 보니 한국 음식을 파는 가게도 있는 듯했다.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본 딸기 찹쌀 모찌는 찹쌀떡 위에 딸기가 놓여진 예상 가능한 맛이었다. 치즈를 올려서 구운 먹음직스러운 게딱지도 하나 구매하고. 여러 가게들을 기웃거리다가 고베규를 구워주는 곳에 다다랐다. 가격이 .. 2018. 12. 19.
[오사카] 먹다가 쓰러지는 오코노미야끼와 타꼬야끼 오사카에서는 '먹다가 망한다' 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일전에 출장으로 오사카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짧은 일정이라 마음껏 둘러보지 못했던 것이 내심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때마침 친구와 일정이 맞아 새해를 기념으로 오사카/교토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친구와 나는 현대 다이너스카드 회원이기 때문에 2016년에 생긴 김해공항 국제선 스카이 허브 라운지를 이용했다. 연휴기간이라 더욱 시끌벅적했던 게이트를 벗어나 여유롭고 편안하게 출국을 기다릴 수 있었다. 왠만한 샐러드 바 못지 않은 식사 메뉴부터 맥주까지.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교토로 가기 위한 ICOCA 카드 구입. JR 서일본 노선, 간사이 지하철, 사철, 버스 .. 2018.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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