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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상/한국생활

[경북/상주]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는 중덕지

by Kyolee. 201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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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피어나는 경북 상주 중덕지

 

출국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난주, 서울에 사는 동생이 우리 동네까지 나를 보러 내려왔다. 맡겨둔 논문들과 선물로 가져온 옷들, 그리고 대리 수령을 해 준 내 비자와 함께. 특별하게 이름난 곳이 없으니 어디를 데려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중덕지에 연꽃이 피었대'라는 아빠의 말을 듣고 무작정 중덕지 생태공원으로 향했다. 

 

 

한적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 가면 연잎으로 가득 메워진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살면서 이렇게나 많은 연잎들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감탄하는 동생과 함께 연꽃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중덕지의 연꽃

 

단정하게 피어 있는 연꽃이 있는가 하면, 아직 채 봉우리를 터뜨리지 않은 꽃들도 있다. 줄기에서 멀어질수록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는 꽃잎의 색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기는 덤이다. 

 

 

평온하게 중덕지를 감상하고 싶다면 양산은 필수. 

 

 

연꽃 저수지 옆에는 상주와 중덕지, 연꽃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 건물이 있다. 마치 연꽃잎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모습이 중덕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데다, 안으로 들어가면 창문을 따라 나선형으로 이어지는 낮은 경사로를 통해 2층과 1층을 오르내릴 수 있다. 덕분에 휠체어를 통해서도 올라갈 수 있고, 건물의 둘레를 따라 걸으면서 창밖의 경치 전체를 구경할 수 있어서 사람과 풍경을 생각한, 참으로 멋진 건물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막 꽃잎을 틔우기 시작한 연꽃의 모습들. 7월과 8월에 피는 꽃, 연꽃. 지금 가면 다시 더 멋진 연꽃과 중덕지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상주에서 색다른 꽃 구경을 하고 싶다면, 양산 하나 들고 중덕 저수지를 산책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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