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일상/한국생활

[경북/상주]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2. 친해지자

by Kyolee. 2019. 8. 14.
반응형

 

이전 포스팅 ➤ 나의 사랑하는 네 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첫 만남
 

나의 사랑하는 네발 친구, 오레오 이야기 - 첫 만남

2019년 5월 17일. 막 이사를 온 우리 집에 새 식구가 생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름이 없었던 보더콜리 한 마리,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던 아빠는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연히 '개 좀 데려가슈' 라는..

verymong.tistory.com

 

까맣고 하얀 털을 가진 다른 종(?) 과의 만남 

어느새 우리 집에도 적응을 하고 제 집도 갖게 된 레오는 도둑고양이들이 나타나면 짖기도 하고 쫒아가기도 하며 나름대로 우리 집을 잘 지키고 있다. 

 

산책길에 마주한 고양이

 

집 주변에 나타난 고양이를 보면 기를 쓰고 달려가면서, 산책 길에 마주한 도둑고양이는 바라만 보다 돌아온다. 

지붕이 너무 높았던 걸까, 제 구역이 아니기에 공과 사를 구분하려 했던 걸까? 

 

전동차가 많은 시골 마을의 키 작은 반사경

 

함께 산책을 하다 보면, 이사 온 동네의 새로운 모습들을 이곳 저곳 구경할 수가 있는데 이 키 작은 반사경은 아마도 할머니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차를 살피기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보니 레오에게도 딱 안성맞춤인 전신 거울.

 

산책할래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레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사람들은 레오가 너무 크다고 하고 너무 까맣다고하고 또 얼굴의 반점이 너무 이상하다고도 한다. 내 말을 못 알아듣는 게 답답할 때도 많지만,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레오가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듣는 게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너의 예쁜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나는 계속해서 이렇게 레오의 예쁜 모습을 알아차리고 몇억배는 더 사랑하고 예뻐해 줄게. 

 

밤 레오

 

목양견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는 양치기 개, 보더 콜리. 스테미너가 높아 운동을 자주 시켜주어야 하는데, 가족 모두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자주 산책을 시키지 못해 매번 미안한 마음이 크다. 덕분에 운동 부족이었던 나와 아빠는 아침, 저녁으로 본의 아니게 레오와 밤 산책을 함께 하게 되었다.

오늘 저녁도 신나게 달리고 왔으니 좋은 밤 되렴 레오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