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새 팀에서 근무한지 3주차!
(옛) 상사에게서 장문의 메일이 왔는데, 내가 살면서 이토록 따스하게 쓴 메세지를 또 받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그는 나와 면접에서 처음 만난 날을 이야기하며, 내 대답을 들었을 때 여태껏 만나지 못한 타입의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 통찰력있는 답변에 감탄했었다고 말했다. 나는 긴장했던 탓인지 무슨 대화를 했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조금은 떨리면서도 설레고, 긴장되면서도 즐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팀의 초기멤버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매번 그의 따뜻한 위로와 감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를 통해서는 신뢰를 받음과 동시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를 배웠다.
“훌륭한 엔지니어일 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강점을 갖고 있는 너, 진심으로 네가 스스로의 장점을 잊지 않길 바래. 너는 어느 팀에서든 가치있고 빛나는 멤버일 거라 확신해! ”
그의 메일에 대한 답장으로, 사실 당신이 준 기회들 (기대하지도 않았던 승진과, 여러 우수상이니 인터뷰에 추천되거나, 새로운 역할을 제안받거나 했던 것들) 을 떠올리니 팀을 떠나는 결정을 한 것이 미안하게 느껴졌다고 보냈다. 그리고 당신같은 리더를 만난 건 나에게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고...
그러자 그는, 내가 팀을 옮긴다는 얘기를 듣고 내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다시 답장을 보내왔다.
오늘 뿐만 아니라 그는 항상 나의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어 잊고있던 장점을 상기시키고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나에게 너무나 대단하고 높은 사람인 그가, 나를 통해 배웠다고 할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했던 기억들이 매번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했던 것 같다.
그는 내가 팀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person”
인생에서 처음으로 존경하게 된 리더이자. 늘 응원하고싶은 동료인 그를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문장이다.
쿄리생각/다이어리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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