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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상/도쿄생활

도쿄의 코로나 감염자수는 293명, 그럼에도 잘 살고 있는 일상.

by Kyolee.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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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킨시쵸.

7월부터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기더니, 7월 17일은 어제는 293명이라는 최다수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파산을 한 회사가 있는가 하면, 관광에 의존을 하던 지방 도시들도 내/외국인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 경제를 살린답시고 '고 투 트래블 캠페인 (GO TO TRAVEL CAMPAIGN, 관광 및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 이벤트 및 지원금 보조)을 추진하기로 했고, 코로나 2차 팬데믹을 방불케 하는 현 상황에서 여행을 하는 것은 코로나 확산의 우려가 있다며 지자체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도쿄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가 연일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에 사는 사람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을 할 경우 겨우 잠잠해져 있던 지방 도시들에도 코로나가 전파, 확산될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로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행을 갑시다'라는 이벤트를 추진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숲이 아닌 나무를 보는 우물 안 개구리의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다. 

 

다음 주인 7월 23일(목), 24일(금)은 각각 바다의 날과 스포츠의 날로 목/금/토/일 총 4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다 하더라도) 충분히 여행객들의 이동이 예상되는 시기이다. 결국 회의 끝에 7월 22일부터 시행되는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의 대상에서 도쿄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도쿄를 출발해서 여행을 하는 경우는 제외 시키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완전히 시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도쿄만 제외' 한다는 방책도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도쿄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을 고투 캠페인의 이벤트 (기간 중 여행 쿠폰, 요식업 온라인 예약 시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티켓 할인 등) 대상에서만 제외할 뿐, 딱히 국가 차원의 제제를 가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그렇게 효율성이 있는 대책도 아닌 것 같다. 

 

분명한 사실은 그럼에도 나는 이 곳에서 일을 하며, 먹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늘 해왔던 것처럼 마스크 쓰고, 소독하면서 조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밖에는 없다. 아무래도 사는 곳이 도쿄이다 보니 카페를 가는 것도, 음식점을 가는 것도 신경이 쓰이지만,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사는 생활도 갑갑하기 그지없다. 이 상황이 끝나려면 개개인의 노력은 물론 정책을 추진하는 리더들의 판단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 나라의 리더들을 보며 과연 코로나가 올해 안에 끝날지 끊임없이 의심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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