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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상/한국생활7

[경북/상주] 평화로운 고향에서의 날들 올해 우리 집은 이사를 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아홉 해를 살았던 곳을 떠나 낚시잡이와 해녀가 드나드는 작은 섬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서해대교가 바로 보이는 곳에 일자리를 구했고, 그렇게 스물의 후반이 될 때까지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문명(?) 과는 다소 거리가 먼 작은 곳에서만 살았다. 내가 대학원을 졸업한 곳은 그린벨트가 막 풀리기 시작한 곳이었다. 학교의 산책길에는 이런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뱀과 멧돼지가 서식하니 밤에는 산책을 주의하시오.' 줄곧 작은 마을에서만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연이 있는 풍경이 그리웠다. 바람에 들국화가 흔들리는 소리, 한적한 들판을 걷는 두루미의 모습, 구름의 그림자가 머리를 스치우는 기분, 그런 것들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더없이 .. 2019. 7. 23.
JLPT 일본어 능력시험 결과 발표 2009년 겨울 즈음에 일본어 능력 시험을 쳤으니까 (그 때는 개정전이라 급수가 'N1'이 아닌 그냥 '1급'이었다) 근 10년만에 개정된 일본어 능력 시험을 친 셈이다. 시험이 있던 작년 연말은 진로 고민과 컨디션 난조로 책을 거의 펴보지 못했지만 (물론 공부할 시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니 핑계에 불과하다...) 수험료가 아까우니 '경험삼아 한 번 쳐볼까?' 하는 마음으로 수험장까지 갔던 것 같다. 시험 전날에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집을 한 번 풀어보긴 했지만 합격선의 턱걸이 수준이라 아예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결과는 합격이었다. 불합격하게 되더라도 여름에 있을 시험을 치면 된다며 스스로를 미리 위로하면서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6번으로 'JLPT N1 따기' 라고 기록해두었는데 벌써.. 2019.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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