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나름대로 강행군을 한 터라 카페인 섭취가 절실했던 우리는, 기요미즈데라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인 아라비카 커피 (% Arabica coffee)로 향했다.
% 의 모습이 한글의 '응'을 기울인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응 커피'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교토에만 히가시야마(東山)점, 아라시야마(嵐山)점, 다이마루(大丸)점이 있으며 홍콩, 쿠웨이트, 중국, 독일 등 여러 나라에도 체인점을 갖고 있다.
대표인 Kenneth Shoji는 과거 무역 회사에서 일했는데 여러 나라를 다니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그 마지막 해답을 커피에서 찾았다고 한다. 게다가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하와이에 커피 농장을 짓고 전 세계와 생두 교역을 하며 독자적인 수출업자가 되었는데, 후에 라떼 아트 월드 챔피언인 Junichi Yamaguchi를 1년간 설득한 끝에 2014년, 역사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인 교토에 % Arabica coffee 를 오픈하게 되었다.
그의 진심이 통한 덕분일까. 아라비카 커피 히가시야마점은 유난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엄선된 원두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트 문양의 따뜻한 라떼로 언 손을 녹이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교토를 찾는 관광객들이라면 필수로 찾는 기요미즈데라. 그 곳을 방문한 후에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를 따라 걷다보면 자연스레 시선을 이끄는 아라비카 커피를 발견할 수 있으니, 꼭 한번 그 맛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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