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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마존에서 주문한 트리가 도착했다.
피곤했지만 겨우겨우 고른 트리를 춥고 외롭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부랴부랴 라라포트에서 사 온 라이트와 오너먼트로 꾸며주었다.
라이트는 플라잉 타이거에서 제일 긴 (10m짜리), 오너먼트는 니토리에서 파는 패키지로.
이 작은 집에 트리를 놓는 게 맞나 싶어서 한참 고민하다 내 키보다 조금 낮은 150cm로 샀는데, 크기는 딱 좋았다. 요즘 한국에서는 핫한 PE 소재라 잎도 나름 튼튼하고 내구성도 좋은 것 같아 아직은 만족스럽다. (일본에선 예쁜 트리 찾기가 참 힘들다. 퀄리티도 좀 별로고... 그래서 마음에 드는 걸 찾는데 애를 좀 먹었다.)
![](https://blog.kakaocdn.net/dn/cWAL55/btsKDDMscQl/2DKZB3uff5V9uABpE4SBn1/img.jpg)
반짝이는 트리를 앞에 두고 침대에 앉아있으니 겨울과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난다. 반짝반짝하는 불빛이 왠지 이 집을 따뜻하게 하는 것 같아.
설레는 한편 가만히 불빛과 동그란 오너먼트들을 보니 어릴 적 부모님과 트리를 완성시키던 기억이 떠오른다. 산타 할아버지도 참 간절히 기다렸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도 산타가 있다고 믿었던 내 희망을 깨버린 옆집 친구도 떠오른다.
한편 아직 단풍 구경도 못 하고 트리를 만들어 버려서 무언가 공식을 깨버린 듯한 기분도 들지만, 연말 분위기를 느끼며 알찬 마무리를 위해 후회 없을 한 해 마무리를 해 봐야지. 그러고 보니 올해는 여행을 많이 못 다닌 것 같아 많이 아쉬운데, 연말 여행을 좀 계획해 볼까?
![](https://blog.kakaocdn.net/dn/CQIv4/btsKEmb555G/Yt2vbsTKOPtdkpBTc4wW4k/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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