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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Diary

새로운 시작.

by Kyolee.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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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리기까지, 숱한 밤을 지새웠다. 개중에는 이도저도 아닌 현실을 내 탓이라 우기며 나무라고 자책한 날도 많았다. 스스로가 이토록 겁이 많았나 나조차 놀랄 만큼 두렵고 버거운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나는 이제 그런 날들을 과거형으로 정리한다. 이제 그 괴로웠던 감정과 무너져버린 현실을 정리하기로 한다. 

누군가 도망쳐 간 곳에 낙원이란 없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나는 확실히 그렇게 생각한다. 꿈도 비전도 없는 곳에서 무작정 버티기만 했던 날들의 결과는 결코 아름답지 않았던 것을 나는 기억한다. 또, 새로운 선택을 할 때마다 한 뼘 성장하며 행복을 느꼈던 과거의 모습도 기억한다. 

 

이제는 새로 시작할 일들을 계획하고, 이곳에 남아있는 잔해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제 내일이면 나는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게 되었다. 고생했다. 수고했다. 나, 그리고 너. 

 

라떼와 바닐라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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