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일기1 입사 5개월차, 신입 엔지니어의 일기 오늘은 chief engineer 가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사실은 나를 합격시켜줘서 고맙다고 내 쪽에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얼떨결에 인사만 듣다가 미팅이 끝나버렸다. 이 회사에서 일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순도 100%의 진심이 전해졌다면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나는 비전공자에 경력도 짧은데다 일본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나를 이 회사에서는 뭘 믿고 뽑았을까 하고 의구심이 들곤 했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리카르도에게 ‘넌 어떻게 그렇게 배우는 게 빨라?’ 하는 말을 듣고 조금은 진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이렇게 자랑같은 글을 쓰는 게 남이 보거나, 나중에 보면 조금 재수없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기록이 언젠가 내가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노련한 경력자가 되었을 때쯤 기적같은 .. 2020. 1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