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1 석박사, 대학원을 떠나기로 결심하다. 연말을 맞이하여 이제 막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이지만 몇 가지 좋은 점들이 있다. 첫 번째는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들을 일단 적어두기 좋다는 것. 생각은 물에 떨어뜨린 물감 한 방울처럼 우선 한 번 시작하고 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뻗어나간다. 언젠가부터 나는 이런 생각의 확산 속도를 펜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굳은살이 박힌 검지와 중지를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뇌 속에서 불어나는 중구난방한 형태의 생각들을 적어내리기가 어렵다. 두 번째는 일단 써버리기 시작했던 글들을 언제 어디서든 다시 읽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사실 양날의 검이라도 느껴지는 것이, 간밤에 아무리 진심을 다해 쓴 간절한 글이라도 다음날 아침에 읽어보면 스스로 부끄러워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2018. 12.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