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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맛/큐슈

[후쿠오카] Gram 푹신푹신 팬케이크와 학문의 신, 다자이후 텐만구

by Kyolee. 2018.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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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2일차의 날이 밝았다. 내가 같이 여행을 하는 친구, 동생들에게 전도하는 말 중 '여행의 꽃은 조식!' 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는 아침을 챙겨먹지 않더라도, 활기차고 든든한 여행을 위해서 아침식사는 필수이다. 우리가 머무른 호스텔 후타기에서는 700엔을 결제하면 근처에 위치한 Angelica Coffee Stand 라고 하는 카페의 2층에서 일본식의 정갈하고 간소한 조식을 즐길 수 있다. 

 

Angelica Coffee Stand 에서 먹는 조식.

 

안젤리카 커피 스탠드에 조식을 먹으러 왔다고 한 뒤 잠시 기다리면 점원이 올라와 오늘의 메뉴를 하나하나 소개해준다. 이날의 아침 메뉴는 된장으로 조리된 담백한 돼지고기, 톳과 단호박, 절인오이와 미소시루. 

 

gram의 바닐라 라떼와 라떼

 

일본에 오면 한국에서의 몇 배로 잘 먹고 잘 다녀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푹신푹신한 팬 케이크로 유명한 gram 이라는 체인점을 향해 걸음을 서둘렀다. 텐진 비브레 1층의 쇼핑몰 사이의 오픈된 공간에 위치해 있다. 후와후와(ふわふわ, 푹신푹신) 팬케이크가 한국에서도 꽤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한국인 손님들도 꽤 보인다. 11시, 15시, 18시에 한정 수량으로 40개씩 판매된다고 하니 서두를 수 밖에 없었다. 

함께 시킨 커피는 바닐라 라떼와 라떼. 일본에서는 한국과 달리 바닐라 라떼에도 꼭 생크림을 얹어 준다. 칼로리가 늘어나면 행복도 늘어난다.

 

 

보기만 해도 푹신해지는 두꺼운 3단의 수플레 팬케이크에 버터를 바르고, 시럽을 뿌리고, 적당히 생크림을 얹으면 세상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들을 다 끌어모은 듯한 식감이다. 간소한 조식에 든든한 후식으로 배를 채운 후, 유일한 관광 코스인 다자이후 텐만구(天満宮, 텐만궁)을 향해 떠났다.

 

조금 더 특별한 여행사진을 남기기 위해 고민 끝에 주문했던 토퍼.
조금 더 특별한 여행사진을 남기기 위해 고민 끝에 주문했던 토퍼.

 

토퍼와 텐만궁의 토리이의 만남.
토퍼와 텐만궁의 토리이의 만남.

 

다자이후 텐만궁의 입구를 향해서.

 

 

텐만궁은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인만큼, 각지에서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찾는 신사로도 유명하다. 텐만궁 내에서는 학업 향상을 염원하는 부적들을 판매하고, 입구를 향한 길에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해있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독특한 나무 디자인으로, 다자이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또다른 명소는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 이다. 외부 및 내부가 나무로 디자인되어 있는 자연친화적인 컨셉 스토어로 유명하다. 독특한 디자인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아시다시피 일본의 여름은 압도적으로 뜨겁고 습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살기 위해) 우리의 걸음은 자연스럽게 스타벅스로 향했다. 

 

 

여름 한정 메뉴 였던 키 라임 크림 요거트 프라푸치노와 워터 멜론 패션티

 

다자이후 입구
매화찹쌀떡 (우메가에모찌) 가게 옆에서.

 

다자이후의 또다른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매화찹쌀떡 (우메가에모찌).
다자이후의 또다른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매화찹쌀떡 (우메가에모찌).

 

 

 

학문의 신으로 숭배받고 있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 를 모시고 있는 다자이후의 입구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소 동상의 뿔과 코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고 액운을 막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 때도 있다. 서둘러 소 동상의 번쩍번쩍 광이 나는 콧등을 쓰다듬으며 빌었다. '머리 좋아지게 해 주세요' 

 

 

 

 

여느 신사가 그렇듯, 텐만구로 향하는 주변의 풍경 또한 맑은 못과 신록이 어우러져 특유의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시험을 준비중이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텐만구에서 학문의 신에게 기도를 하며 좋은 기운을 느끼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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